북측이 내달초로 예정된 `비전향 장기수` 송환을 앞두고 전향서를 쓰고 출소했다 나중에 이를 번복하고 북한 송환을 희망하고 있는 사람들의 가족 근황을 잇따라 전하고 있다.

평양방송은 11일 저녁 유연철(89.부산 부민동)씨 자녀들의 소식을 전한데 이어 12일에는 정순택(80.충북 음성)씨가 북쪽에 두고 온 네 아들의 소식을 전했다.

유씨와 정씨는 각각 지난 82년과 89년 전향서를 쓰고 출소했으나 나중에 `전향서 작성이 자의에 의한 것이 아니었으며 전향을 취소한다`는 내용의 신문광고를 내면서 북송을 희망했다.

이들은 최근 통일부와 법무부 등에 자신의 송환 여부를 타진했으나 정부측은 두 사람에 대해 `아직 구체적인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며 송환 여부에 대한 확답을 피했다.

장기수송환추진위원회 권오헌 공동대표는 `이들이 자신의 의사에 반해 전향서를 썼다는 사실을 분명히 밝히고 북한으로 돌아가기를 강력히 희망하고 있는 만큼 정부가 용단을 내려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2000/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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