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남북 근로자가 함께 일하는 개성공단에서 남측 근로자가 신종플루 확진판정을 받은 이후, 정부는 북측 근로자 대상으로 치료제인 ‘타미플루’와 열감지 카메라를 북측 제공할 계획이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23일 오전 일일브리핑에서 "남북협력지구지원단에서 개성공단 내에 신종플루 예방을 강화하기 위한 몇 가지 조치를 추진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북측 근로자의 신종플루 환자 발생에 대비해 북측 근로자를 위한 타미플루 약 1,000명분을 확보했다. 천 대변인은 "북측의 요청이 있으면 관련 절차와 투약에 필요한 절차를 거쳐서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000명분은 개성공단에서 일하는 북측 근로자 인원의 2.5%수준이다. 개성공단 내 남측 주재원을 위한 타미플루는 현재 평균 체류인원의 약 10%인 100인분을 확보하고 있다.
또 북측에 열감지 카메라 2대를 대여 방식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천 대변인은 "대북전략물자 반출승인절차에 따라 우리부와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서 대북반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개성공단 내 남북 의료진에 대한 예방백신을 우선 접종할 계획이다. 대상인원은 남측 의료진 5명, 북측 의료진 17명이다. 천 대변인은 "개성공단 관리위원회를 통해 이에 대한 의사를 지난 20일 전달했다"면서 "북측에서 수용하는 데로 예방접종을 투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14일 이후 개성공단 내 신종플루 추가 확진환자는 현재까지 발생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관련기사
정명진 기자
mjjung@tongil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