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통신>은 3일 한.미연합으로 진행되고 있는 호국훈련(10.29-11.6)에 대해 "성격과 규모, 내용에 있어서 지상과 해상, 공중으로부터 우리 공화국(북한)에 대한 불의의 기습선제타격을 노린 무모한 행위"라고 비난했다.

4일자 <노동신문>에 실린 이 기사에서 <통신>은 "요즘 미제침략자들과 남조선 군호전광들이 남조선의 지상과 해상, 공중에서 북침을 노린 '호국' 합동전쟁연습을 발광적으로 벌려놓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미제침략군 해군 소해함, 도크상륙함, 유도탄구축함들과 남조선 해군 상륙함, 전투함들은 동서해상을 작전무대로 해상전, 잠수함전, 소해전, 상륙작전연습을 실전과 같이 벌리면서 전쟁광기를 부리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10월 중순 미군 핵추진 항공모함이 이례적으로 서해상으로 들어와 한국해군과 합동훈련을 벌인 것에 대해서도 "우리에 대한 공공연한 군사적 위협 공갈이고 일종의 무력 시위이며 제2의 조선전쟁을 노린 선행군사작전"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남조선 당국은 외세와 야합하여 벌리는 동족을 반대하는 전쟁연습이 북남대결을 최악의 사태에로 몰아가게 된다는 것을 명심하고 분별있게 처신해야 하며 무모한 전쟁책동을 당장 걷어치워야 한다"고 경고했다.

한편 4일 경북 포항 일대에서 대규모 한.미연합 상륙훈련이 진행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번 상륙훈련에는 한국군 2,600명과 미 해병대 600여명이 참가했으며, 한국군 소속 상륙지원함 등 해상전력 16척, 기동.공격헬기 등 공중전력 27대, 상륙용 돌격장갑차 36대, 전차 6대와 미군 소속 상륙함 등 2척, CH-53E 등이 동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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