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경북 포항에서 호국훈련의 일환으로 사단급 대규모 한.미연합 상륙훈련이 진행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 관계자는 "내일 포항에서 한.미연합 상륙훈련이 열린다"면서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하다"고 밝혔다.

해병대 관계자도 "호국훈련 기간(10.29-11.6) 중에 한.미연합 상륙훈련이 예정되어 있다"고 확인하면서 "이번 훈련에 대해 보도자료도 배포하지 않았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공개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미연합사 관계자는 "훈련장소가 공공장소이기 때문에 비공개로 진행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훈련에 대한 언론지원과 관련해서는 한.미연합사가 아닌 한국군이 담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에도 한.미연합군은 호국훈련 기간 동안 경북 포항 일대에서 8천여 병력을 동원해 한.미연합 상륙훈련을 진행한 바 있다. 이 훈련에는 미 해병 제31원정기동부대를 비롯해 함정 27척, 기동.공격헬기 등 항공기 30여대, 상륙돌격장갑차 70여대 등이 동원됐다.

한.미연합사는 이전까지 연대급으로 운용해왔던 상륙훈련을 처음으로 사단급으로 확대하면서 이 훈련을 언론에 공개했었다.

한편, 지난해 사단급 한.미연합 상륙훈련에 대해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서기국보도를 통해 "이번과 같이 사단급무력을 동원하여 대규모적인 연합상륙작전훈련을 진행하기는 처음"이라며 "조선반도정세를 군사적충돌과 핵전쟁국면에로 몰아가는 용납 못할 범죄행위"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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