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국방부에 따르면 조성태(趙成台) 국방부 장관은 김일철(金鎰喆.차수) 인민무력부장에게 보낸 서신을 통해 제1차 남북 국방장관 회담을 25-26일 양일간 홍콩에서 개최하자고 정식 제의했다.
이와 관련, 북한은 김 인민무력부장의 서신을 통해 회담장소는 홍콩과 베이징(北京)등 제3국에서 할 수 있으며, 남측에서 제의한 안을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와 우리측이 제의한 일정에 따라 회담이 열리게 됐다.
이에 따라 남북 양측은 조 장관과 김 인민무력부장을 각각 수석대표로 5명의 대표단, 5명의 수행원 등 20명으로 대표단을 구성할 예정이다.
회담에서 북측은 신의주-서울간 철도 연결과 개성-문산간 도로개설에 따른 군사적 문제를, 남측은 북측 의제를 포함해 군사 직통전화 설치, 대규모 부대이동과 군사연습의 통보 및 훈련 참관 등 포괄적인 군사적 신뢰구축 방안을 제의할 방침이다.
이밖에 2, 3차 회담은 제3국이 아닌 서울과 평양에서 개최하는 문제를 포함해 군사위원회 설치, 국방장관 회담 정례화 문제 등도 심도있게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북측 김 인민무력부장과 조 장관은 지난 13, 14일 각각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를 통해 남북 국방장관 회담 일정, 장소, 의제 등을 상호 교환했다.
(연합 2000/09/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