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대중 전 대통령 삼우제(三虞祭)가 25일 오전 10시 서울 동작구 동작동 국립현충원 묘역에서 진행된다.

최경환 비서관은 24일 오전 11시, 서울 마포구 동교동 김대중도서관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삼우제는 서교동 윤일선 신부가 주관해 천주교 의식으로 거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우제에는 이희호 여사 등 가족들이 참여한다. 삼우제는 통상 장례를 치르고 3일째가 되는 날 지내는 제사다.

최 비서관은 또 김 전 대통령의 49재를 이희호 여사의 결정에 따라 열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희호 여사는 23일 안장식을 마치고 사저에 도착해 직계 가족들과 저녁 식사를 하고 휴식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비서관은 "김대중 대통령님을 떠나보내시고 혼자 동교동 사저에서 많은 생각이 있으셨을 것"이라며 "현재는 안정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23일 자정을 기해 전국 분향소 운영이 종료됐고, 국장이 마무리됐다"며 "국장이 엄숙하게 치러진 것에 대해 유가족을 대신해 국민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아울러 "미국.중국.일본 등 각국 조문단과 북측 조문단 파견에 협조해 주신 정부와 행정안전부, 국립현충원, 국회 관계자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김대중도서관, DJ 집무실 일반인에게 공개

한편, 김대중도서관(관장 김성재)은 23일 자정을 기해 분향소를 철거하고 고인을 추모할 수 있는 자리를 도서관 1층에 마련했다고 밝혔다.

도서관은 그동안 휴관일이던 공휴일과 월요일도 당분간 개관하고 관람시간도 2시간 연장해 오후 8시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이 기간에 특별히 관람객들에게 도서관 5층 김대중 전 대통령의 집무실이 개방될 예정이다.

김대중도서관은 또 김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사진 전시회 및 도서전과 음악회, 강연회 등 추모사업을 오는 9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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