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김대중 전 대통령 조문을 위해 남측을 방문한 북측 ‘특사 조의방문단’ 일행이 체류 일정을 하루 연장해 23일 오전 청와대를 예방한다.

22일 오후 9시 44분경 통일부 관계자는 “내일 오전 북 조문단이 청와대를 예방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정부는 당초 장례위원장인 한승수 국무총리가 장례일인 23일 오전 10시 30분 외교통상부에서 주요국 조문단을 접견하겠다고 발표했지만 계획을 바꿔 이명박 대통령이 23일 오전 10시부터 청와대에서 주요국 조문단을 접견키로 했다.

이에 따라 일정을 하루 연장해 그랜드힐튼 호텔에 머물고 있는 북측 조문단도 23일 오전 10시 이전에 이명박 대통령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 조문단은 22일 오전 현인택 통일부 장관과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 부장 면담 석상에서 청와대 예방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추가, 오후 10시 10분> 현인택, "북 조문단 내일 청와대 예방.. 남북관계 전기 마련되길"
- 당국자, 청와대 예방 조건 북측과 협상 부인.. 연안호 석방도 "들은 바 없다" 


현인택 통일부 장관이 내일 북측 조문단의 청와대 예방을 공식 확인했다.

23일 오후 10시 5분경 북측 조문단과 만찬을 마치고 그랜드힐튼 호텔에 마련된 통일부 상황실을 둘러보고 나온 현인택 장관은 기자들에게 "북측 조문단이 내일 청와대에 예방하기로 되어 있다"고 확인했다.

현 장관은 "이러한 계기로 새로운 남북관계의 전기가 마련되길 바란다"면서 '북측 대표단이 내일 돌아가느냐'는 질문에 "내일 돌아갈 것이다"고 답했다.

한편 통일부 관계자는 주요국 조문단 접견시 먼저 15분 정도 이명박 대통령을 접견할 의향이 있는 지 북측 조문단에게 제안해 북측이 이를 수용해 내일 청와대 예방이 정해졌다는 일부 방송보도와 관련 "내일 북한 조문단 청와대 예방 면담 시간과 형식 관련해 북측과 협상한 사실이 없으며, 이러한 협상은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김양건 통일전선 부장이 현인택 장관 면담시 연안호 선원 석방 의사를 밝혔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연안호 다음주초 육로송환은 들은 바 없다"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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