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신, 22일 오전 7시 53분> 현인택 장관 - 김양건 부장 면담키로

방남중인 북측 '특사 조의방문단' 일행인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 부장이 22일 오전 10시 현인택 통일부 장관과 면담할 예정이다.

이날 오전 7시 50분경 통일부 관계자는
 "현인택 통일부 장관이 오늘 오전 10시 그랜드 힐튼 호텔에서 김양건 부장과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고 밝혔다.

현인택 장관과 김양건 부장의 면담은 현 정부 들어 첫 남북 고위 당국자간 대화라는 점에서 주목되며, 얼어붙은 남북관계 개선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북측은 특사 조문단 일행은 전날 “남측의 누구라도 만날 사람은 다 만나겠다”며 적극적인 대화 의지를 밝힌 바 있지만 오늘까지 이명박 대통령 예방 일정은 확정되지 않아 불발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특사 조의방문단' 단장격인 김기남 노동당 비서는 현인택 장관과의 면담에는 참석하지 않을 예정이며, 현인택-김양건 면담과정에서 청와대 예방 필요성이 확인되면 막판 이명박 대통령 접견에 나설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만은 없다.

정부 관계자들은 “우리 대표단이 가도 김정일 위원장을 만나고 싶다고 해서 쉽게 만날 수 있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 “친서를 가져왔거나 따로 전할 메시지가 있으면 몰라도”라고 말해 현-김 면담을 먼저 거치는 모양새를 갖추거나 친서나 메시지 보유 여부를 확인한 뒤 청와대 예방을 추진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2신, 오후 11시 40분> 현인택 통일, 내일 오전 북 조문단 만날 듯
-당국자 "실무협의 진행중... 세부 상황 정해지지 않았다"

현인택 통일부 장관이 북측 ‘특사 조의방문단’ 일행을 22일 오전에 만날 것으로 보인다.

21일 밤 11시 40분, 통일부 관계자는 “내일 오전 중에 현인택 장관이 북측 조문단을 만나는 것으로 실무협의가 진행중이다”며 “시간 장소 등 세부적인 상황까지 정해지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북측 특사 조문단이 현인택 통일부 장관과 면담할 경우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이 카운트파트가 될 것으로 보이며, 조문단 단장인 김기남 노동당 비서는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북측 특사 조문단의 청와대 예방 여부는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22일 오전 현인택 장관과의 면담으로 가닥이 잡히면서 불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조문단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직접 지시를 받고 최고위급 '특사' 자격으로 온 만큼 이명박 대통령 예방 가능성도 막판까지 배제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21일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외국에서 누가 온다고 대통령이 다 만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 외국에서 오는 손님하고 같이 생각하면 된다”면서도 “친서를 가져왔거나 따로 전할 메시지가 있으면 몰라도”라고 여운을 남겼다.

<1신, 오후 10시 35분> 당국자 "오늘 밤은 만날 계획 없다. 만난다면 공개적으로"

21일 밤 통일부 당국자는 북측 조문단과 정부와의 면담 여부에 대해 "오늘 밤에 만날 계획은 없다"면서 "비밀리, 비공개로 만날 이유도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현재까지 북 조문단과 만나는 문제는 정해진 것이 없다"면서 "내일 오전에라도 만나게 되면 사전에 공표하고 공개적으로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측 조문단이 "다 만나겠다"며 통일부 차관에게 대화 의지를 적극 표명했다는 전언에 대해서는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고 "지금 상황에서 접촉 제의를 받았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남측 정부가 먼저 면담 일정을 제안할 수도 있나'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특별히 우리가 지금 상황에서 제안을 먼저 한다는 것보다 자연스럽게 협의가 이뤄질 것"이라며 답을 피해 사실상 먼저 제안하지 않을 뜻임을 시사했다. 

북측 조문단의 숙소인 서울 홍제동 그랜드 힐튼 호텔에서 이날 오후 8시경부터 진행된 만찬에 통일부에서는 김남식 통일부 교류협력국장이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당국자는 "만찬이 끝났으니까 참석한 분은 상황보고 등을 하고 있을 것"이라며 "협의하거나 그런 이야기는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홍양호 차관은 만찬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확인했다.

이날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오후 10시 현재까지 서울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장관 집무실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당국자는 현 장관의 일정에 대해 "저녁에도 계속 있으면서 관련한 상황을 점검하고 보고 받았다"면서 북측 조문단과 만난다면 카운터파트는 현 장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구체적으로 협의가 진행된 것은 없고, 밤중이든 남북간에 내일이라도 만나자고 합의되면 가급적 바로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대중평화센터 주최로 이날 오후 8시부터 2시간가량 진행된 환영만찬과 관련, 임동원 김대중평화센터 이사는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서로 노력하자"는데 남북이 공감대를 나타냈고 "특별한 얘기는 없었다"고 전했다.

임 이사은 이날 만찬에서 당국간 만남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냐는 질문에 "당국간 얘기니까 당국자들이 해야 하는 것"이라고만 말했다.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만찬에는 김기남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원동연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실장, 맹경일 아태위 참사, 리 현 아태위 참사, 김은주 북한 국방위 기술일꾼 등 6명의 북측 조문단을 비롯해 임동원, 정세현,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 박지원 민주당 의원,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문정인 연세대 교수, 김남식 통일부 교류협력국장 등 1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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