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20일 "정부는 유가족의 뜻을 존중하고 남북관계등을 고려하여 북한조문단의 방문을 수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일일브리핑에서, 그는 "김대중 평화센터 측으로부터 북한이 보내온 조문단 명단과 비행운항 계획서를 제출받았다"면서 "조문단은 김기남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를 단장으로 김양건 조선 노동당 중앙위원회 통일전선부 부장, 원동연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실장 등 6명"이며 "8월 21일 서해 직항로를 통해 김포 공항에 도착하며 8월 22일 평양으로 돌아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앞으로 구성될 장의위원회가 유가족측과 협의하면서 북한조문단 방문에 필요한 사항을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필요한 사항'으로는 구체적인 일정과 숙소 문제 등을 예시했다.
'정부가 북측 조문단과 접촉할 의향이 있는가'는 질문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추가> 북 조문단, 21일 오후 김포공항 도착
20일 오전 11시 50분, 김 전 대통령측 최경환 비서관은 북측 특사조문단에 대해 "방문단은 직항기로 21일 오후 3시 10분 김포공항에 도착해 다음날인 22일 오후2시 김포공항에서 출발한다"며 "김대중 대통령 빈소방문과 조문 등 일정은 김대중 평화센터의 정세현 부이사장이 정부와 협의 중이다"고 밝혔다.
최 비서관은 "방문단은 김기남 조선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 김양건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통일전선부 부장, 원동연 조선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위원회) 실장, 맹경일 조선 아태위 참사, 리 현 조선 아태위 참사, 김은주(여)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위원회 기술일꾼 등 6명"이라고 확인했다.
최 비서관은 "김기남 비서는 2005년 8월 대통령님께서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하셨을 때 남측을 방문 중이었는데 병원에 오셔서 병문안 하신 바 있다"며 "장관급 이상의 인물이고, 80여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김정일 위원장을 가장 많이 수행하는 최측근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양건 부장은 잘 알려진 대로 우리나라의 통일부장관과 같다. 원동연 실장도 많이 알려져 있고, 맹경일 참사도 장관급 회담 대표로 나온 분들이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