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의 생전 '마지막 글'로 보이는 '일기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족 쪽에 따르면, 김 전 대통령은 폐렴 증상으로 연세대학교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하기 전까지 일기를 작성했다. 유서의 존재여부가 확실하게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마지막 말'이 이 일기장에 쓰여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있었다.
그러다 최근 최경환 비서관은 그간 "아주 감명 깊은 글이다" "아주 귀중한 자료다"라며 김 전 대통령이 남긴 '마지막 글'의 존재를 알려 이 글이 메모인지 일기인지 등 각종 추측이 무성했다. 이에 최 비서관은 19일 이 글이 '일기'라고 확인하고, 대부분 한자로 기록돼 있다는 사실도 밝혔다.
그는 "한자로 쓰셔서 해독하려면 상당히 시간이 걸린다"면서 "한자를 100% 읽는 분이 읽고 있다"고 전했다. 최 비서관은 "아주 중요한 것"이라고만 거듭 강조할 뿐 일기가 어떤 내용으로 채워져 있는지를 확인하지는 않아 더욱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일기의 '해독'이 끝나면 곧 내용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매 시기마다 연설 등을 통해 국정운영과 정치현안에 '메시지'를 전했던 김 전 대통령이 사후에도 무슨 내용으로 어떤 영향을 끼칠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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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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