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식 현대아산 사장이 14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북한 체류 연장 소식을 전하고 오전 10시 개성으로 출경했다. 조 사장의 개성행은 이날 귀환할 예정이었던 현 회장을 맞기 위한 것이었지만, 현 회장이 북한에 하루 더 머물게 됨에 따라 일정이 조정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조 사장은 이날 오전 9시 40분 경기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에서 출경에 앞서 "오늘 아침 연락을 받았다"며 현 회장의 북한 체류가 하루 더 연장됐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현 회장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면담에 대해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고 한다"며 "날짜는 확인되지 않지만, 김양건 통일전선부장과 만찬을 했다"고 전했다. 또 "북쪽에서의 일정이 순조롭게 잘 진행이 되고 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조 사장은 유성진(44) 씨가 북한 억류 137일째인 전날 석방된 데 대해 정부와 국민들에게 사의를 표하기도 했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조 사장의 개성 일정에 대해 "일단은 회장님 일정 때문에 간 것인데, 하루 연장되서 4시 입경 계획이었지만 지금 어떻게 하실지는 정확하게 모르겠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비서 등 현대아산 관계자 3명과 함께 출경했다.
한편, 조 사장은 개성 출발에 앞서 유 씨 석방과 관련해 정부와 국민들에게 사의를 표하며 "정부 당국에서 공식 발표가 있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도라산=박현범 기자
cooldog893@tongil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