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현지지도가 함경남도 함흥시에서 강원도 원산시로 이어졌다.

12일자 함흥지역에서 두 차례 현지시찰 보도에 이어 이번에는 김 위원장이 원산시 송도원 청년야외극장을 현지지도 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13일 오후 보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북 통신은 또 김 위원장이 인민군 제974군부대 관하 부대의 군인가족예술소조공연과 중대군인들의 예술소품공연도 관람했다고 전했으나 부대 위치는 밝히지 않았다.

북 통신은 관례에 따라 김 위원장의 현지지도 일시는 밝히지 않았지만, 12일 함흥지역의 두 차례 현지지도 보도가 나온 이후 13일 오후 원산 현지지도 보도가 나오면서 김 위원장은 함흥에서 평양에 들르지 않고 원산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평양을 방문 중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김 위원장의 면담 성사여부가 주목되는 가운데, 이같은 현지지도 보도가 나오면서 평양 체류 일정을 거듭 연장한 현 회장이 원산으로 이동하거나 다음날인 14일 아침에야 면담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현정은 회장은 2005년 7월16일 원산에서 김 위원장을 처음으로 만나 면담을 가진 바 있다.

이번 원산 현지지도에는 장성택 노동당 행정부장과 박남기 부장 등 노동당 간부들과 군 장성급 인물들이 수행했다고 북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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