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 입원 31일째이자 도쿄 피랍 생환 36주년인 13일 '생환 36주년 감사와 쾌유 기원 미사'가 열린다.
이날 오후 4시,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 6층 예배실에서는 이희호 여사를 비롯한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양홍.함세웅 신부 등의 집전으로 미사가 열릴 예정이다.
김 전 대통령은 1973년 8월 8일 일본 도쿄에서 중앙정보부 직원들에게 피랍, 동해에 수장될 뻔 했으나 5일 후인 13일 동교동 자택 인근에서 손발이 묶인 채 발견됐다.
측근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지난 11일 병문안 온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미국 대사를 이희호 여사와 함께 만나 "대통령님께서는 36년 전 8월 8일 납치되시고 사경을 헤매시다가 13일 생환하셔서 여사님 곁으로 돌아오셨다. 지금이 그 납치를 당해 고통을 당하는 시기"라며 "36년 전 13일 여사님에게 걸어오신 것처럼 아마 모레(13일) 다시 기적같이 회복되실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 전 대통령은 지난 9일 밤과 10일 새벽 위급 상황을 벗어난 이후 일정하게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날 역시 특별한 이상 없이 안정을 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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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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