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명숙 전 국무총리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입원 소식에 "가슴이 철렁했었다"고 말했다.
한 전 총리는 이틀째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정세균 민주당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김 전 대통령이) 조금씩 조금씩 좋아지고 계신다"고 전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에 이렇게 어려운 일이 자꾸 생긴다"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 그리고 언론악법 때문에 야당 대표가 단식도 하고..."라고 정부.여당을 에둘러 비판했다. 또한 국회 상황에 대해 "헌정사상 이런 국회가 없었다"며 "'직권상정 국회가 될 것 같다"고 꼬집기도 했다.
한 전 총리는 지난 19일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에도 글을 올려 "아직 우리에게는 김대중 대통령님이 필요합니다"며 김 전 대통령의 쾌유를 기원했다.
그는 "숱한 정치탄압과 회유에도 흔들림 없이 꿋꿋이 한길을 걸어오신 분, 민주주의와 평화에 대한 열정과 의지가 남다르신 분, 가진 것 없고 소외된 사람에 대한 깊은 배려를 가지신 분이 바로 김대중 대통령님"이라면서 "다시 저희들에게 '행동하는 양심이 되라'고 호통하셔야 하지 않습니까? 아직 저희에게는 대통령님이 필요합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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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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