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은 14일 청와대를 예방한 김용순(金容淳) 노동당 비서를 통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구두 메시지를 전달했다.

김 위원장은 이 메시지에서 `역사적인 평양상봉을 통해 합의된 공동선언이 확실히 실현돼가고 있는데 만족한다`며 어떤 경우에도 6.15 공동선언은 확실히 이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김 위원장이 김 대통령에게 보낸 메시지 내용.

▲대통령께 정중한 안부인사를 전합니다. 역사적인 평양 상봉을 통해 합의된 6.15 공동선언은 훌륭한 내용을 담고 있으며 선언 내용이 확실히 실현돼가고 있는데 만족하고 있습니다.

특히 평양에 오셨을 때 허례허식을 싫어한다고 말씀하셨는데, 그에 따라 공동선언이 나왔고 이제 잘 집행하고 관철해나가야 합니다. 공동선언의 수표(서명)가 확실히 말라가며 굳어지고 있습니다. 더 굳건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공동선언에 훌륭한 내용들이 많이 나왔는데 또 과거처럼 되돌아 가서는 안됩니다. 어떤 경우에도 공동선언을 확실히 실천하고 이행해야 합니다. (연합2000/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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