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4일) 발사가 이루어지지 않은 이유로 추정된 기상상태는 이날 호전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어 발사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5일 북한 <조선중앙방송>은 발사장인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 인근 날씨에 대해 “청진, 함흥, 원산 지방에서는 주로 갠 날씨겠다”며 “바람은 남서풍이 4∼7m로 불겠다"고 예보했으며, 동해상에는 ”서풍이 불다가 남서풍이 7∼10m로 불 것“이라고 전했다.
우리 기상청도 5일 오전까지는 무수단리 일대의 구름층이 점차 엷어지며 맑은 날씨를 보이겠고 풍속은 초속 5∼8m, 습도는 40∼60%로 예측했고 오후부터는 바람이 더 잦아들어 초속 4∼6m의 풍속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통상 위성 로켓발사는 풍속은 초속 15m 이내, 습도는 95% 이하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이날 위성 로켓 발사에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이며, 오전 보다는 오후가 더 적합한 날씨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기상여건 만을 놓고 보면 북측이 지난달 11일 국제해사기구(IMO) 등에 통보한 발사 예정 일시인 4~8일 오전 11시~오후 4시 중 내일(6일)이 더 동해상의 바람이 약해질 것으로 예보되고 있다.
정부도 이틀째 비상체제를 가동시켜 상황을 주시하며 대응책 마련에 부산하다.
통일부는 오전 8시 30분 현인택 장관 주재로 대책회의를 갖고 개성공단.금강산 체류 우리 국민에 대한 신변 안전대책 등을 점검했다.
현 장관은 "특히 북한에 체류하고 있는 우리 국민의 신변 안전에 신경써야 한다"며 "이들과 긴밀한 연락 체계를 유지해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5일 현재 북한 체류인원을 최소화해 개성 540명, 금강산 41명, 평양 1명 등 총 582명이 북측 지역에 체류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통상부는 오전 10시부터 유명환 장관 주재로 대책회의를 갖고 발사가 이루어질 경우 유엔안보리에서의 대북 제재를 추진하기 위한 국제공조 방안을 협의하고, PSI(대량살상무기 확산 방지구상) 전면참여 방침을 천명하는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북한 로켓 대응 태스크포스의 비상대기 태세를 유지하면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NLL(서해 북방한계선)과 군사분계선 등에 대한 경계태세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정부는 북한이 위성 로켓을 발사하는 즉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NSC(국가안전보장회의)를 소집해 대응책을 마련할 방침이며, 회의 결과를 NSC 의장인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이나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발표할 예정이다.
김치관 기자
ckkim@tongil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