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18일자 일본 요미우리신문과의 회견에서 북 미사일 문제를 6자회담의 의제에 포함시킬 것이라고 한 데 대해, 정부는 19일 "한.미.중 간에 협의할 것"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견지했다.

19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문태영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그간 한.미 양국은 핵문제 외에 미사일 문제 등에 대해서도 긴밀히 협의해왔다며 "2.15 힐 차관보 방한시에도 북한 미사일에 대해서 협의가 있었고 오늘 오는 클린턴 미 국무장관과도 이에 대해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또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양제츠 중 외교부장과 "이 건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협의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그러나, '미사일 문제의 6자회담 의제화에 대한 정부 입장'에는 즉답을 내놓지 않았다. 북한의 반발이 예상되는 데다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의 입장도 불명확한 까닭이다.

한편, 유명환 장관은 24~25일간 중국을 방문해 양제츠 중 외교부장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유 장관은 방중 계기에 왕자루이 중 공산당 대외연락부장과도 면담할 예정이다. 왕 부장은 지난달 23일 김정일 북 국방위원장을 접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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