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12일 오후 내외신브리핑을 개최했다.[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12일, "만약 북한이 미사일발사를 감행하는 경우, 이것은 남북관계 뿐만 아니고 한반도 동북아시아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그런 행동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를 "의도적인 긴장조성행위"라고 했던 전날 발언 보다 한 발 더 나간 것이다.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10일(현지시간) "최근 수 주간 목격한 북한의 행동이 동북아 지역 안정과 평화, 안보를 위협하는 행동의 전조가 아니길 기대한다"고 말하고, 11일 미 국무부 및 국방부가 탄도미사일 발사 중단을 촉구한 사실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3시 외교부 청사에서 개최한 내외신 브리핑에서, 유 장관은 또 "(20일 예정된 한.미외교장관 회담에서) 한미 전략동맹의 발전방안 그리고 북한문제, 북한 핵문제에 대한 공조, 금융위기 극복을 포함한 주요 국제문제 등 양국간 현안과 관심사를 중심으로 심도있는 협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클린턴 장관에 안길 선물꾸러미 중 하나로 거론되는 '아프칸 재건지원 확대'와 관련해서는 "꼭 그것을 한미관계의 틀 속에서 볼 필요가 없다"면서도 "우리가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써 아프간 재건을 지원한다는 것은 우리가 당연히 해야 할 그런 사안"이라고 긍정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그러나 '정부가 아프칸에 경찰훈련교관 20여명을 파견하여 아프칸 국립경찰 역할을 할 것'이라는 보도에 대해서는 부인도 시인도 하지 않았다.

대신 "김성환 (청와대) 외교안보 수석비서관이 어제(11일)부터 3일간 일정으로 현재 워싱턴을 방문중이며 제임스 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 미국 신 행정부의 주요인사들과 양국간의 외교안보사안에 대해서 협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유 장관은 아울러 "미측 북핵 담당인사가 결정되는 대로 검증방안등 구체적인 협상내용에 대해서 심도있는 협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했다.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특사로 유력한 스티븐 보즈워스에 대해서는 "주한대사로 근무했고, 또 이러한 문제에 대해서 많은 지식을 갖고 있고 경험이 많은 훌륭한 사람"이라고 촌평했다.

한편, '1987년 KAL858기 폭파범 김현희와 다구치 야에코 가족이 머지 않아 만날 것'이라는 전날 발언과 관련, 유 장관은 이날 "면담은 한국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확인했다. 또 "일본 경찰이 다구치 야에코가 이은혜와 동일 인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발표한 적이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