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현대아산 조건식 사장이 창립 10주년 임직원 워크샵에서 늦어도 4월까지 금강산관광이 재개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현재까지는 어떤 해법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7월 11일 금강산 관광객 박왕자 씨가 북측 군인의 총격으로 사망한 이후 우리 정부가 금강산관광을 중지시켰고, 북측 당국이 지난해 ‘12.1조치’를 통해 개성관광마저 중단시킴으로써 현대아산은 약 1천억 원의 매출손실을 입는 등 심각한 어려움에 처해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조 사장은 “기필코 4월까지는 금강산관광이 재개돼야 한다”며 “창립기념일을 계기로 앞으로 2∼3월 두 달간 회사의 모든 역량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이를 시작으로 개성관광 및 개성공단사업의 정상화와 함께 남북관계 개선이 본격화돼 금융위기로 어려움에 처한 우리 경제의 활성화는 물론 장기적으로는 한반도 경제공동체의 실현으로 우리 민족의 미래가 보장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실제로 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한 뾰족한 수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우리 정부가 과감하게 관광 재개를 선언하고 남북 현안을 푸는 방법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정은 회장의 평양행은 사전에 어느 정도 입장을 주고받을 수 있을 때나 가능할 것”이라며 “이 같은 방법을 포함해 4월까지는 관광재개 문제를 풀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 관계자는 “금강산 사건 진상규명 문제가 북측의 자주권을 침해하자는 것도 아니고, 상황을 명확히 알아서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자는 것”이라며 “남북 당국이 만나서 이야기 한다면 진상규명이나 재발방지 문제가 다 해결될 것”이라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정부는 우리 당국이 일방적으로 금강산관광을 허용한다고 해서 이 문제를 남북관계 전반과 연계지어 보고 있는 북측이 대화에 응해 나오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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