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0.9.22 화 00:30
홈 > 오피니언 > 기자의눈
박상학, 그가 보내려는 '자유민주주의'2일, 임진각 자유의 다리에서 '자유민주주의'는 없었다
고성진 기자  |  kolong81@tongilnews.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승인 2008.12.03  21:06:50
페이스북 트위터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는 '삐라' 살포에 대해 언론에 "북한 주민에게 우리 자유민주주의 진실을 알리려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줄곧 밝혀왔다.

박 대표가 정부의 제재와 시민사회단체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그토록 알리려고 했던 '자유민주주의'는 무엇일까?

지난 2일 경기도 파주 임진각 자유의 다리에서 '자유민주주의'를 외치며 '북한 주민'들을 걱정하는 박 '대표'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다만 욕설을 하고 주먹을 휘두르고, 항의하는 사람에게 침을 뱉는 것은 예삿일이고, 심지어 가스총을 휴대한 것으로 모자라 현장에서 발포한 비정상적인 박 '씨'가 있었다. '자유'와 '민주주의'라는 제 몸에 맞지 않은 옷을 두른 '탈북자'만 있었을 뿐이었다.

그에게 '자유민주주의'는 자신의 생각과 맞지 않는 이들에게 욕설 등 인신공격은 기본이며 주먹과 발길질을 해야만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킬 수 있는 방임적인 '자유'와 자의적인 '민주주의'이다.

자신의 목적을 성사시키기 위해서라면 (삐라를 보내기 위해서라면) 설령 가스총을 발사하더라도 용인될 수 있는 이기적인 '자유민주주의'인 것이다.

2000년 박 대표는 '자유민주주의'를 찾아 남쪽 땅을 밟았다. 지난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 시절을 거치고 새롭게 보수 세력이 집권한 2008년, 그에게 이명박 정부는 진정한 '자유민주주의'를 실현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을 것이다.

실제로 박 대표는 지난 10월, 보수단체들이 주최한 UN창설 63주년 기념 기자회견에서 "우리 탈북자들이 김대중 정권. 노무현 정권, 이 '친북좌빨' 정권이 바꾸기를 10년 동안 학수고대하며 기다렸다"고 밝혔다.

그래서인지 박 대표가 말하는 '자유민주주의'는 공교롭게도 '소통'을 말하며 광화문에 '명박산성'을 쌓았던 이명박 정권의 '자유민주주의'와 많이 닮았다.

미국이라는 동반자를 위해서 광우병 위험이 있는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하면서 국민들 스스로가 선택할 수 있는 '자유'를 주겠다던 현 정부와 악화된 남북관계를 고려하는 배려가 아닌 가스총을 쏘는 한이 있더라도 '북한 주민'들이 체제를 선택할 수 있는 '자유'를 주겠다는 박상학 대표는 닮은꼴이 아닐까?

100만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참가한 촛불집회를 일방적인 공권력으로 진압하며 통제된 민주주의를 강요하는 현 정부와 자신의 목소리만 일방적으로 넣어 북측의 경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훌훌 날려 보낸 박 대표의 민주주의는 서로 공통분모를 갖고 있는 것이 아닐까?

박 대표의 어긋난 '자유민주주의'로 '삐라'가 북녘 땅을 넘어가게 될까봐 걱정해야 하는 이유가 하나 더 늘었다.

고성진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트위터 뒤로가기 위로가기
댓글
아이디 비밀번호
(현재 0 byte/최대 500byte)
댓글보기(1)
김 () 2008-12-06 10:20:23
탈북자의 빌라 살포 행위는 일본의 식민지 지배로부터 해방 후 북에서 추방 되어 남하한 사람들이 서부 청년회를 결성해 권력과 결탁해 애국 인사를 탄압한 일을 상기시낀다.추방 된 사람과 탈북 한 사람의 성격은 다르지만 권력과 결탁하고 있는 행위는 같고 시계의 진자의 운동에 지나지 않는다.일본의 식민지 지배를 자력으로 해방하고 있었다면 어리석은 현상은 일어나지않을것이타.분단 체제의 희생자이기도 하다.
0 0
통일뉴스 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후원하기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시 종로구 당주동 3-2번지 삼덕빌딩 6층 | Tel 02-6272-0182 | 등록번호 : 서울아00126 | 등록일자 : 2000년 8월 3일 | 발행일자 : 8월 15일
발행·편집인 : 이계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계환
Copyright © 2000 - 2015 Tongilnew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tongil@tongil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