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러시아와의 관계증진을 통해 미국의 군사적 위협을 차단할 수 있는 보호막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고 미국과 러시아 연구기관이 13일 밝혔다.

미국 몬터레이 국제문제연구소와 러시아 현대국제문제연구소가 공동작성한 이 보고서는 북한이 대러관계 개선을 계기로 ▲핵과 미사일 문제에 관해 미.러가 협상케 하고 ▲미국으로 하여금 러시아의 대북 영향력을 차단하기 위해 북한의 요구를 수용케 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또 북한이 ▲새로운 군사적 지원 ▲지난 50년대~70년대 옛 소련지원으로 건설된 산업시설의 현대화 ▲원유.천연가스의 도입선 부활 ▲대북지원에서 중국과의 경쟁유발 ▲옛 소련 동맹국과의 관계증진 등을 러시아로부터 노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 보고서는 북.미관계와 관련, `북한 관리들이 `미국의 궁극적인 목표는 사회주의 조선(북)의 붕괴`라고 여전히 인식하고 있으며, 따라서 북.미관계 개선에 대해 큰 기대감을 갖고 있지는 않다`고 분석했다. (연합2000/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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