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갑제닷컴 메인화면.[사진-조갑제닷컴 캡쳐]
일부 보수단체들의 대북 전단(삐라) 살포를 제재해야 한다는 여론이 우세한 가운데, 보수 기독교계 대부로 '반핵.반김 국민대회' 등 반북집회를 벌여온 조용기 순복음교회 목사를 비롯한 일부 보수 기독교인들까지도 '제재여론'에 합세하고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 전환을 촉구하고 나서자 극우진영에서 히스테리적 반응이 나오고 있다.

21일 인터넷 '조갑제닷컴'의 머리기사를 장식한 '김정일을 편드는 가짜 기독교인들'을 쓴 아이디 '강철군화'는 조용기 목사 등 21일 '남북관계 경색을 우려하는 기독인의 입장'을 발표한 103인의 기독교인들에게 "지옥의 형벌이 그들을 기다릴 것"이라는 독설을 서슴없이 내뱉는가 하면, 이 매체의 김성기 기자는 조 목사를 상대로 '색깔론'을 폈다. 

'강철군화'는 이 글에서 "억압받고 고통받는 자들 대신, 그들을 억압하고 고통을 주는 자, 적(敵)그리스도의 편을 드는 것이 기독인이 할 일인가?"라며 "나는 단언할 수 있다. 내일 성명서에 이름을 올린 자칭 기독인들에게 기다리고 있는 것은 천국이 아니라 지옥일 것이라고..." "그들은 오늘 북한 지하교회의 신자들이 겪고 있는 것보다 훨씬 혹독한 형벌에 영원토록 시달릴 것이라고.... 김정일과 함께"라고 저주의 말을 퍼부었다.

'조갑제닷컴'의 김성욱 기자는 "盧武鉉(노무현) 정권 출범 초기 反核·反金(반핵.반김)국민대회 등을 이끌었던 조용기氏는 최근 金正日(김정일) 정권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며 '색깔론'을 폈다.

그는 조 목사가 지난해 방북과정에서 북한 최고인민회의 김영남 상임위원장과 면담한 것을 상세히 언급하면서 "趙목사의 김영남과의 대화내용도 논란이 되는 내용이다. 이는 김영남이 말한 『애국(愛國)』에서 「나라」는 反국가단체이자 내란집단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는 데 기인한다"고 했다.

또 "김영남이 말한 『애족(愛族)』 역시 소위 「金日成민족」을 가리킨다. 『통일을 위한 협력』이란 「적화(赤化)를 위한 지원」으로 볼 수 있다"며 "그러나 趙목사는 김영남의 이 같은 발언에 호응하면서, 협력을 다짐하고, 金正日에게 『사랑 조국(祖國)통일』이라는 족자까지 선물했다"고 극우진영이 주장하는 이른바 '좌파 빨갱이'식으로 조 목사를 몰아붙였다.

조 목사를 비롯해 최희범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사무총장 등 일부 보수 기독교계 목사들이 포함된 103명의 기독교인들은 21일 성명을 발표해 "일부 탈북 및 민간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는 중단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정부 당국에 △우선순위에 의한 분열이 아닌 통합의 정책 △한반도 정세변화에 대한 능동적 대처 △대북정책과 관련 전 정권과의 차별화 아닌 균형적인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인도적 대북지원 즉각 재개 및 정부예산 1% 통일비용 사용 촉구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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