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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레의 숲' 위해 남북 미술품 한 자리북한나무심기 기금마련 남북미술전 20-26일까지
박현범 기자  |  cooldog893@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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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8.11.20  20:5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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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과 북의 백두산 천지. 남측 김주철 화백의 작품 '창조의 아침'과 북측 차진 화백의 작품 '백두산'.[사진제공-겨레의 숲]

'겨레의 숲'을 살리기 위해 남북 화가들이 작품이 한 데 모였다.

황폐화 된 북한의 산림을 복구하기 위해 20개 민간단체가 모인 사단법인 '겨레의 숲'(상임대표 정세현)이 산림녹화 사업의 기금 조성을 위해 마련한 '북한나무심기 기금마련 남북미술전'이 20일 서울 인사동 한국미술관에서 개막했다.

전시장에는 김병종, 홍석창, 박방영, 이두식, 임철순, 오용길, 김근중 등 남측 작가 38명의 작품 53점과 북측 작가 15명의 작품 22점이 나란히 걸렸다.

백두산, 금강산 등 북녘의 대표적 자연 풍광을 사실주의에 입각해 표현하고 있는 북측의 작품 중에는 선우영, 정창모, 차진 등 해외에서도 잘 알려진 작가들의 것도 포함돼 있다.

   
▲ 북측 선우영 화백의 작품 '금강산구룡폭포'.[사진제공-겨레의 숲]

   
▲ 남측 이강일 화백의 작품 '소나무 2'.[사진제공-겨레의 숲]

또 이 미술전의 취지에 공감해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이기택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고은 시인, 박인주 흥사단 이사장, 신영복 교수, 서영훈 전 대한적십자사총재, 문국현 의원 등 각계 인사들이 기증한 소장 미술품들도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신영복 교수는 '처음처럼'을 비롯해 총 4점의 친필글씨를 기증했고, 서영훈 전 총재 역시 3점의 미술품을 아낌없이 내놓았다.

'겨레의 숲' 고문이기도 한 서 전 총재는 "우리의 국토이고 동포이다"고 강조하면서 "지구촌이라고 한다. 하물며 북한땅은 어떻겠나? 관심을 가지는 것이 공헌이 되는 것"이라고 북한 산림녹화사업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호소했다.

   
▲ 김대중(좌), 노무현(우) 전 대통령이 각각 기증한 도자기.[사진제공-겨레의 숲]

   
▲신영복 성공회대 교수의 '처음처럼' 친필글씨. 신 교수는 이밖에도 '겨레의 숲', '더불어 숲', '함께여는 새날' 등 총 4점을 기증했다. [사진제공-겨레의 숲]

정세현 상임대표는 "'왜 우리가 산림녹화까지 해 주냐'는 사람들이 있다. 먹는 것을 줘도 퍼주기라고 하는 인심이 있으니 '나무'는 더 할 것이다"면서 "북한에 홍수가 나면 흙탕물이 파주 문산을 덮친다. 우리의 환경을 보호하는 일이다. 남을 돕는 일이 아니다"고 북 산림녹화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산림녹화는 산별적으로 해서는 안 된다.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추진해야만 효과가 난다"며 "정부가 각성하도록 민간단체가 움직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미술전에 '창조의 아침' 등 금강산을 소재로 한 그림 두 점을 기증한 김주철 화백은 "작년에 연변에 가서 두만강에서 북을 봤다. 산이 정말 벌거벗었다"고 말했다. 그는 12월께 은평천사원이 북측에 휠체어를 보내기 위한 기금마련 행사에도 그림을 출품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전시회는 26일까지 이어지며, 수익금은 북한 나무심기 지원에 사용된다.

   
▲정세현 상임대표 등이 '남북미술전' 개막을 알리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박현범 기자]

"금강산 관광 중단돼 금강산 양묘장 조림사업 교류도 막혀"
<미니 인터뷰> 이용선 '겨레의 숲' 상임이사(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운영위원장)


□ 통일뉴스 : 남북미술전 개최 취지는?

■ 이용선 '겨레의 숲' 상임이사 : 올해 아시다시피 당국관계도 위축돼 있다. 북측 산림녹화사업에 대한 국민들의 열의와 관심도 주춤하는 상황이어서 북의 양묘장 사업이나 나무심기 사업을 하는데 재정상의 어려움이 많았다. 그래서 여러 단체가 공동으로 힘을 모아서 그림전을 통한 기금 마련 사업을 하게 됐다.

□ 미술전의 작품들은 어떻게 구했나?

■ 미대 교수분들에게 취지를 설명하고 부탁했다. 북 만수대창작사에서도 행사 소식을 듣고 거의 무료에 가깝도록 저렴하게 보내줬다. 올 9월에 북에 요청했을 때 창작사에 있는 것들 20여점을 받아온 것이다. 명사분들은 거의 다 기증이다.

□ '겨레의 숲'이 지난해 4월 출범했다. 그간 활동에서의 성과와 어려움은?

■ 작년 4월 겨레의 숲 창립은 북의 산림녹화 사업에 대해서 민간단체들이 힘을 모아서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하자는 의지의 표현이다. 한편으로 겨레의 숲이 출범하게 된 계기는 북의 2005년과 2006년 연이은 수재로 인해 북 지도부도 산림녹화사업, 산림황폐화 문제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인식이 있었다. 양자의 요구가 결합돼서 겨레의 숲이 창립했다.

기존에 산림녹화사업을 하던 평화의 숲, 연탄나눔운동 등 전문단체 만이 아니라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우리민족하나되기운동, 민화협 등 교류.지원사업을 하던 단체도 산림녹화사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동참하게 됐다. 그래서 작년과 올해, 접경지역인 개성과 금강산, 평양과 그 인근지역, 함경도 지역까지 양묘장 건설, 시범조림, 병충해방제 사업을 벌이고 있다.

당국간 교류들이 위축되니까 단체들의 모금 환경도 어렵다. 단체들도 산립녹화사업에 힘있게 뻗어나가고 있지 못해서 계획된 규모와 포부에 비해서는 미흡한 상황이다. 남쪽 내부의 단체들의 노력도 필요하고, 당국간의 대화와 정세전환도 필요하다. 또 산림녹화사업을 하는 단체들의 사업 열의에 부응하는 북측 당국의 호응도 필요해, 이 삼박자가 맞아야만 산림녹화사업을 위한 체계적인 흐름들이 발전되지 않겠나?

□ 출범할 때는 10개 단체였는데 지금은 20여개로 늘었다.

■ 참여단체가 늘고 있다. 산림녹화사업에 대한 공감대가 넓다. 겨레의 숲은 한 단체가 모든 것을 모아서 전체사업을 대행하는 것이 아니라 단체별로 한 개 군의 양묘장과 조림사업을 나눠 맞는 결연방식 구조다. 단체들이 한 개 군, 한 개 도씩 나눠 맡아서 사업에 참여하게 된다. 그러다 보니 단체가 늘어가게 된다. 한 단체가 하기 힘들면 여러 단체가 연합해서 한다.

□ 앞으로의 계획은?

■ 기본적으로 우리 사업의 1번은 양묘장 건설이다. 기본적으로는 종자를 북으로 가져가서 양묘장에서 묘목을 생산해 현지에서 심는 것이 기본전략이다. 남과 북이 조림에 대한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시범조림 사업을 하게 된다. 민간은 군 단위로 양묘장을 축으로 시범조림과 방제사업을 세트로 하는 것이다. 북에 군이 많지 않나? 수 백 개의 군이 있어서 단체들이 매년 지역을 바꿔가면서, 기본했던 지역은 보완사업을 하면서 10년, 20년 정도는 해야 하는 사업이라 내년이라고 달라질 것이 없다.

희망하는 것은 금강산 관광이 중단돼 있어서 금강산 지역의 양묘장 조림사업도 교류가 막혀 있다. 그런 것들이 빨리 복원이 돼서 금강산.개성같은 접경지역, 강원도나 황해도, 평안남북도 지역, 함경도 지역까지 각 지역에 대표적인 그런 군 단위마다 양묘장 건설이 뻗어나가길 바란다. 북이 양묘장 건설에는 좀 더 과감하게 문호를 열어서 많은 단체들이 의욕적으로 참여하게 할 필요가 있다.

□ 남북협력기금은?

■ 산림녹화사업의 통합된 연대기구이기에 기금을 받아서 각 단체에 할당을 한다. 기금이 축소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서 단체들의 주체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기금이 작년보다 올해 한 5%정도 줄었다.

내년도 10%정도는 전반 삭감 경향을 보이는데, 산림녹화사업은 정부도 관심을 보이고 있어서 그다지 줄지는 않지만, 단체가 늘어나서 기금이 오히려 늘어야 한다. 당국간 교류가 되면 정부가 직접 사업방식으로 별도 예산배정해서 참여하리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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