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낮 12시 청계광장에서 전국농민회총연맹과 전국여성농민총연합 소속 회원 10여명은 쌀직불금 불법수령 명단공개와 처벌을 촉구하며, 한승수 국무총리와의 면담을 위해 정부중앙청사까지 지게에 볏집과 쌀가마니를 지고 행진을 시도했다.
하지만 행진을 시작하자마자 경찰은 100여명 전의경을 투입해 농민들의 행진을 막아나섰고, 청계광장 밖으로 나가려 했던 농민들은 울부짖으며 ‘쌀직불금 부정수령 명단 즉각 공개하라', ' ‘농민 피 땀 다 가져 가라’고 항의했다.
행진이 막힌 농민들은 “ 평화적으로 인도로 걸어가겠다는데 왜 농민들을 막아나서냐. 한승수 국무총리를 만나지 못하면 절대로 집에 돌아가지 않겠다”며 연좌시위에 돌입했다. 이에 경찰은 조금씩 길을 열었지만 30여미터도 못가서 또다시 행진을 차단했다.
결국 농민들은 동아일보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쌀직불금 부당수령자들의 명단을 공개하고, 관련자들을 처벌하라!" 고 요구하며 행진을 마무리했다.










조성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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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한 농민, 서울거리로 나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