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보의 토대가 됐던 동력은 왕조와 왕, 또는 정권의 생각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2일 "저도 정치를 하는 동안 정권이 역사를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30분 밀레니엄서울힐튼호텔에서 열린 10.4남북정상선언 1주년 기념 국제학술회에서의 축사를 통해 "대통령을 마치고 자연인으로 돌아가는 이 시점에서 곰곰히 지난 날을 돌이켜 본다"며 "역시 역사는 정권에 의해서 진보되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의 생각에 의해서, 행동에 의해서 진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일면, '촛불정국'에서 국민들과 대립했던 이명박 대통령에게 전하는 충고로 들린다.
그는 "정권은 그리고 이 시대의 권세는 부침이 심하다. 때로는 회오리 친다. 태풍이 분다고 말할만큼 변화무쌍한 것이지만, 그러나 흔들리지 않는 것은 진보를 향한 시민들의 사상과 행동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역사관을 전했다.
아울러 "진보의 방향은 반드시 평화와 공존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무력으로 침략하는 것이 없는 사회, 또 설사 침략은 하고 정복은 할 수 있지만, 지배는 할 수 없는 사회로 세계가 진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노 전 대통령은 또 전날 기념행사에서 "10.4선언은 버려졌다"고 한 것에 대해 "오늘 말을 좀 고쳐서 물을 안 줘서 좀 시들어가고 있는 나무라고 표현하는 것이 좋겠다"고 고쳐 말하기도 했다.
퇴임 후 7개월만에 서울상경을 한 노 전 대통령은 권양숙 여사와 함께 봉화마을로 다시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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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범 기자
cooldog893@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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