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제2차 남북 적십자회담을 개최(5일)하자는 우리측 제의에 대해 북측이 침묵으로 일관함에 따라 조만간 북측에 1차 적십자회담 합의의 조속 이행을 촉구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8일 `대한적십자사가 지난달 26일 전화통지문을 통해 이달 5일 적십자회담 개최 방안을 북한 적십자회에 제시했으나 북측은 13일째인 이날 현재까지 아무 응답을 보내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측의 내부 준비가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남북간의 합의사항은 반드시 지켜지는 것이 6.15 공동선언에 부합한다는 차원에서 2차 적십자회담 개최가 추석 이후로 늦춰질 경우 북측에 합의서 이행을 촉구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북한이 북송 재일동포의 제3차 일본인처 고향(일본)방문이 12∼18일, 조총련계 재일동포의 공식적인 제1차 고향(한국)방문이 22∼27일 잇따라 이뤄지는등 바쁜 일정으로 적십자회담의 개최를 미루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북측은 제2차 장관급회담의 합의에 따라 경의선 복원과 새 도로 건설을 위한 실무접촉을 7일 갖자는 남측 제의(5일)에 대해서도 아직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연합2000/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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