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오전 9시 30분 서울 효창동 백범 묘소를 찾은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왜 백범선생님을 찾았는가? 역사를 왜곡하려는 잘못한 시도가 있어서 이런 부분에 대해 분명하게 문제를 제기해야하겠다는 생각"에서라고 밝혔다.
그는 "8.15는 분명 광복절"임에도 불구하고 "그 8.15를 건국절이라고 덧씌우기를 하거나 역사를 왜곡하려는 일부 잘못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면서 "그런 잘못된 사람들의 생각을 광복절 행사에 반영하려는 시도가 있어서 이 부분의 잘못된 것을 분명히 지적한다"고 잘라 말했다.
나아가 "대한민국 헌법은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고 분명하게 되어있기 때문에 우리 대한민국은 1919년 상해임시정부로부터 시작되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우리 8.15광복절을 건국절이라고 잘못 역사를 다시 쓰려고 하는 기도는 분명 좌절시키겠다. 옳지도 않고 국민 지지도 획득하지 못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는 조국의 해방을 기뻐하는 축제의 날이었던 광복절이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부터 오늘 8.15민족해방절은 또 다른 분열을 가져오는 날로 시작되고 있다"면서 "참으로 가슴 아프고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개탄하고 "오늘 저희는 분단조국의 아픔을 막아내기 위해서 온몸을 던져서 조국 독립의 마지막 순간까지 일생을 바치신 김구선생의 묘소를 찾았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도 "(이명박 정부의) 역사왜곡적인 행보에 대해서 야3당은 이후로도 공조를 할 것"이며 남북간의 통일과 화해협력의 대세에 역행하는 이 정부의 행보에 대해서도 "김구 선생님의 묘소 앞에 야3당은 우리 민족의 진정한 통일을 향해서 확실한 야당의 목소리와 행보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도 "어떻게 헌법에 명시되어있는 임시정부의 정통성을 부인하는 일이 왜 이 시기에 일어나는지, 나라가 힘을 합하고 세계로 함께 나아가야할 이 시기에 왜 굳이 역사성을 무시하고, 정통성을 무시하고, 헌법을 무시하는 일들이 왜 일어나는지 참으로 통탄스럽다"면서 "조상들께 면목이 없다"고 거듭 말했다.
이어 "정부수립 60주년이라고 해서, 무엇이 잘못이라고 해서 굳이 대한민국을 신생국가로 만들고, 독도마저도 다른 나라가 갖다 바치는 이름을 왜 선택하는지 지금이라도 반성하시고 우리 국가를 세계적인 당당한 국가로 발전시키려고 일을 주도한 지도층이 국민 앞에 반성하고 원상 복귀시켜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백범 묘소를 참배한 야3당 대표와 당직자들은 분향을 마친 뒤 광복절 63주년의 의미를 담아 만세삼창을 외치기도 했다.
이광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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