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11시 서울 용산역 대회의실에서 100여명의 한국진보연대 소속 단체 및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각 지역본부 등 시민사회단체 대표자들이 회의를 갖고 '광복 63주년 기념 8.15민족통일대회 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8.15대회 추진위'는 오는 15일 '광우병 촛불문화제'가 100차를 맞이하는 만큼, '8.15 대회'에서 '광우병 촛불'과 '자주독립의 의미'를 결합시킨다는 방침이다.

'광우병 촛불운동을 민족존엄과 자주독립의 촛불로!'라는 목표와 함께 △일본의 독도영유권 명기 규탄 △이명박 정권의 반북대결정책 반대 △예속적 한.미.일 동맹 반대 △'건국절' 추진하는 보수세력에 대한 대응 등의 내용을 담아낸다.

한충목 한국진보연대 공동운영위원장은 대회를 추진하는 취지에 대해 "보수세력들이 광복 63주년인 이번 8.15를 건국 60주년으로 치르겠다는 것은 옳은 태도가 아니다"라며 "이번 대회는 6.15, 10.4 선언 이행, 한반도 평화를 중심 기조로 대중적 운동을 펼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15일 오후 4시 본대회 이후 대학로-종로-청계광장 일대에서 열리는 '자주독립 8.15 만세 대행진'에서 각종 상징물을 앞세운 참가자들이 '촛불독립 만세! 자주독립 만세!'를 외치면서 1945년 당시 광복 상황을 재현한다.

아울러 지역과 부문 각 단체 대표 및 주요인사, 네티즌들 대상으로 5,000여명의 추진위원을 모집한다. 또, 유가협, 민가협, 통일광장 회원들을 중심으로 '통일원로 실천단'을 꾸려, 각 단체 및 주요인사를 방문해 추진위원 참가를 당부할 계획이다.

이날 대표자회의 참가자들은 윤금순 전국여성연대 상임대표가 낭독한 '대국민호소문'을 통해, "일제시대에는 일본에, 지금은 미국에 굴종하며 온 민중의 생존권을 팔아먹는 사대정치인들에게 단호히 자주독립 만세를 외치자"며 "모두가 8월 15일, 자주독립 만세를 외치며 거리를 메워가자"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