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 경의선을 복원하고 화물수송이 정상 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이는 오는 2005년부터는 연간 2억4천850만달러의 철도운송 수입이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교통개발연구원 김연규 연구위원은 8일 오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처장 손진영)가 서울 장충동 타워호텔에서 주최한 「경의선 철도연결에 따른 현안 과제의 극복방안과 파급효과」라는 논문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김 연구위원은 "지난 99년 남북교역 물동량은 약 100만t이었으며 앞으로 물동량이 연 30% 씩 증가한다면 2005년에는 475만t으로 추정되며 이 중 70%인 332만5천t이 경의선을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한국.일본과 중국 동북지역간 컨테이너 물동량 중 다롄(大連)항 취급 물동량의 10%, 톈진(天津)항의 5%가 경의선을 이용한다고 가정하면 22만 TEU(20피트 컨테이너 기준)로 추정되며, 한국-유럽간 총물동량의 20%, 일본-유럽간 수송물량의 5%를 가정하면 24만 TEU가 경의선 철도를 이용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같은 예상 물동량을 기초로 남한은 연간 9천970만달러, 북한은 1억4천880만달러의 철도운송 수입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경의선 철도 연결로 남북간에는 인천-남포간 20 피트 컨테이너 1개당 1천~1천100달러인 물류비가 200-250달러로 낮아지고 수송시간도 13-14일에서 1-3일로 줄어드는 경제적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위원은 이어 경의선 철도가 이같은 경제적 효과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남북 철도시설의 상이한 신호 및 통신시스템, 전력방식(북한 DC3kV, 남한 AC25kV)의 보완 ▲차량기지, 기관차 사무소의 운영방안과 시설사용 등에 관한 협정 체결 ▲남북 통행협정 체결 ▲북한내 노후 철도시설의 개.보수 및 단선 철도의 복선화 등이 이뤄져야한다고 지적했다.

경의선 북측구간인 `평의선`(평양-신의주, 225km)과 `평부선`(평양-개성, 187km)개.보수와 관련, "일부 노선을 개량하는 데 1조원, 복선화하는 데는 최소 5조원의 예산이 필요하며 북한의 주요 간선철도를 전반적으로 개량하는데는 40조원 이상의 재원이 필요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그는 말했다. (연합2000/09/08)

<경의선 복원시 남.북 운송 예상 수입>

(단위:만 달러)
┌───────┬─────┬───────┬───────┐
│ 물동량 │ 총계 │ 남한 수입 │ 북한 수입 │
├───────┼─────┼───────┼───────┤
│ 남.북한간 │ │ │ │
│ 컨테이너 │ 3,109 │ 1,117 │ 1,992 │
│ 일 반 │ 3,109 │ 1,117 │ 1,992 │
│ 소 계 │ 6,218 │ 2,234 │ 3,984 │
├───────┼─────┼───────┼───────┤
│ 한.일-중국간 │ 7,396 │ 3,700 │ 3,696 │
│ 한.일-유럽간 │11,236 │ 4,036 │ 7,200 │
├───────┼─────┼───────┼───────┤
│ 총 계 │24,850 │ 9,970 │ 14,88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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