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공동선언실천 남북측 위원장 간의 회동이 오는 4월 3일 개성에서 열린다. 당국간 대화가 시작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민간이 먼저 대화를 시작하는 모양새다.

지난 20일 ‘6.15공동선언실천 북측측위원회’(이하 6.15북측위)는 팩스를 통해 다음달 3일 개성이나 금강산에서 남북 위원장 간 접촉을 갖자고 제안해왔고 6.15남측위는 21일 개성에서 회동하자고 화답했다.

지난해 11월에 이은 이번 남북 위원장 간 회동은 당초 2,3월 경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남북 측의 사정으로 인해 연기된 바 있다.

이번 회동에 6.15남측위에서는 백낙청 상임대표와 백승헌 공동대표를 비롯해 공동집행위원장과 사무처장 등 6명이 참여할 예정이며, 북측은 안경호 위원장 등이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6.15남측위 관계자는 “올해의 전반적인 통일운동 방향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통상 연초 남북간 만남은 6.15, 8.15공동행사나 부문간 공동행사의 큰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가 되곤 했다.

최대의 관심사는 역시 지난해 총리급회담에서 합의한 6.15공동행사이다. 서울에서 당국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치르기로 한 6.15공동행사가 새 정부에서 예정대로 진행될 수 있을 지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6.15남측위 백승헌 공동대표는 “남측 정부의 교체로 상황 변화가 있었으므로 만나서 이야기를 해봐야 알겠다”며 회동 결과에 따라 정부와도 협의가 필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6.15남측위 정현곤 사무처장은 “6.15행사는 지난해 총리회담 이후 11월 남북 위원장 회의에서 이미 확인한 바 있으므로 문제는 변화된 조건에서 실재로 가능한 묘안과 대책을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처장은 “위원장 회동이라는 비중있는 제안이기 때문에 결론 도출 보다는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어려움에 처한 현황을 극복하고 대안을 마련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6.15남측위는 26일 정책위원회 회의를 개최하는 등 남북 위원장 회동을 위한 사전 준비에 나설 계획이지만 올해 정기 공동대표자회의에서 결정된 ‘상임운영위원회’가 아직 구성되지 못한 상황이어서 폭넓은 의사수렴 과정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6.15남측위는 지난 1월 26-27일 금강산에서 새해맞이 행사를 가졌으나 북측은 공동행사가 아닌 참관 형식으로 참여해 협의를 가진 바 있으며, 이 자리에서도 6.15공동행사를 예정대로 진행키로 재확인했다.

한편 북측이 매년 초 통일운동 방향을 정하기 위해 개최해온 정부.정당.단체 합동회의가 열렸다는 보도가 올해는 아직까지 나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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