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계 자동차부품업체 한국프레틀(주)가 5일 외국기업용지 분양업체로는 처음으로 개성공단에서 공장 착공식을 가졌다.
한국프레틀은 지난 1995년에 설립돼 200여 명의 직원을 두고, 연매출 285억 원(2007년)을 기록하고 있다. 모회사인 프레틀(주)은 독일 남부 슈투트가르트에 위치한 자동차부품제조업체로 전 세계 16개국에 지사를 둔 연매출 1조 원 규모의 기업이다.
롤프 프레틀 회장은 착공 기념사에서 "개성공단에 공장을 착공하는 것은 특히 독일기업에게는 매우 특별한 일"이라며 "개성공단 입주가 매우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며, 이렇게 좋은 입지에 공장을 짓게 된 데 감사하다"고 말했다.
신언상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오늘 착공은 외국기업으로서 첫 삽을 뜬다는 면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프레틀 입주는 국제사회에 개성공단의 신뢰도를 높임으로써 해외 투자 유치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1단계 2차 분양 대상인 외국기업용지 6개 필지 중 3개 필지의 분양이 끝난 상태이며, 프레틀 외에 중국계 미용용품제조업체인 데싱디바와 의류업체 SW성거나 등이 토지공사와 분양계약을 마치고 입주를 준비 중이다.
박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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