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서울 남대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반도미래포럼' 국제 학술회의에 참석한 오버도퍼 미 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원 원장이 발표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김주영 기자]
돈 오버도퍼(Don Oberdorfer) 美 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원 원장은 13일 "미국에서 한국과의 FTA는 인기를 얻고 있지 못하다"며 "미 의회 정치지도자들은 한.미FTA를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0시 서울 남대문 대한상공회의소 중회의실B에서 열린 '한반도미래포럼(이사장 정덕구)' 국제학술회의에 참가한 오버도퍼 원장은 "FTA협정에 대한 추후 논의가 미국에서 문제시 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한.미FTA가) 미국에게 전적으로 혜택을 주는 합의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힐러리, 오바마 의원도 한미FTA에 대해 다소 회의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만일 FTA가 실패한다면 한미관계에 심각한 영향이 오고, 미국에 대한 의구심도 증폭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오버도퍼 원장은 "한미관계는 지금 중요한 시점"이라며, "이명박 당선자가 말하는 (한미관계의) 변화는 하루아침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점진적인 것"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오버도퍼 원장은 "미 의회 정치지도자들은 한.미FTA를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통일뉴스 김주영 기자]
그는 미 대선에서 "대북강경 정책을 고수하고 있는 메케인 의원이 대통령이 된다면 북에 대해 우파적인 태도를 취할 것이 자명하며, 힐러리, 오바마 의원은 북에 대한 입장이 명확하게 알려지지 않은 상태이지만, 과거보다 광범위하게 적극적으로 (북을 상대로) 대응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전날 개성공단을 방문한 바 있는 오버도퍼 원장은 "어제 내가 본 모습은 참으로 감동적이었다"며 "북한에 와 있다는 사실을 믿기 힘들 정도로 사람들은 굉장히 편안해 보였다"면서 '희망적'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함께 자리한 테라다 테루수케 전 주한일본대사는 이명박 정부에 대한 일본의 기대를 전하며 최근 들어 "한일 정치인간 다양하고 강도 높은 접촉이 일어나는 데 놀랍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은 한일관계 개선에 대해 관심이 높고, 후쿠다 총리가 이명박 당선자 취임식에 방문하면 좋은 접촉의 시작이 될 것"이라며, 이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일본에서 열리는 G8 회담에 이명박 당선인을 초청하면 더 좋은 관계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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