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7일(이하 한국시간) `통일은 우리 민족의 궁극적 목표`라면서 `이것은 아무리 오랜 세월이 걸리더라도 반드시 평화적으로 이뤄야 하며 남북 모두 더불어 성공하는 통일을 이룩하기로 남북 정상간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새벽 유엔본부 총회 회의장에서 열린 밀레니엄 정상회의에서 `남북정상회담과 한반도 평화정착`이라는 제목의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우리 두 정상은 어떠한 일이 있어도 전쟁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기로 다짐했으며 적화통일도 흡수통일도 다같이 배제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대통령은 `민족이 자주적으로 통일을 추구하되 당장의 과제로는 남북한이 평화정착과 경제, 사회.문화 분야에서의 교류협력을 증진시키는데 노력하기로 했다`면서 `앞으로 남북 정상간의 교환방문, 각료급 회담 등을 계속해 한반도에서의 항구적인 평화정착과 교류협력의 증대에 모든 노력을 집중할 것이며 한반도에서의 이러한 발전은 동북아시아는 물론 세계평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특히 `유엔은 지난 20세기에 인류의 평화와 복지를 위해 빛나는 업적을 이뤘지만 세계평화 실현, 개발도상국 경제발전 지원, 인권 신장, 빈곤퇴치, 테러 방지, 지구환경 보존 등 앞으로 21세기에서 해결해야 할 임무는 더욱 막중하다`면서 `세계 각국은 유엔을 중심으로 굳게 단결해 21세기를 인류역사상 가장 평화롭고 가장 희망에 찬 세기로 만들도록 힘써 나가자`고 호소했다.

김 대통령은 또 `우리 한국은 앞으로도 유엔의 고귀한 역할에 대해 모든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하고, 유엔 밀레니엄 정상회의 공동의장이 6.15 남북공동선언에 대한 지지성명 발표를 결정한 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연합2000/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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