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일 "남조선(남한)에서 합동군사연습을 비롯한 온갖 군사적 도발행위를 걷어치워야 조선반도의 평화를 보장하고 북남화해와 협력을 성과적으로 진척시킬 수 있다"며 한미 합동군사훈련의 중단을 촉구했다.

신문은 "미국이 남조선 군부와 함께 벌이고 있는 북침 전쟁연습 소동은 조선반도의 정세를 긴장시키고 평화를 위협하는 기본 요인의 하나"라면서 "북침 합동군사연습이야말로 6.15 통일시대에 완전히 배치되는 대결시대의 유물로서 더 이상 용납될 수 없다"고 말했다.

신문은 또 "미국과 남조선 호전세력은 평화실현의 장애인 북침 전쟁연습 책동을 오히려 더욱 강화할 흉계를 드러내고 있다"고 주장하고 지난해 한.미 양측이 연합전시증원(RSOI)연습과 을지포커스렌즈(UFL)연습의 명칭을 각각 '키 리졸브', '을지 프리덤가디언'으로 변경하기로 합의한 것은 "호전광들의 위험한 기도가 비껴있다"고 비난했다.

신문은 "새로운 전쟁연습 명칭들이 우리 공화국(북한)을 침략할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면서 새 전쟁도발 준비에 보다 박차를 가하려는 모험적 계책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며 "미국과 남조선 호전세력이 시대착오적인 북침 합동군사연습을 걷어치우려 하지 않고 명칭을 바꿔가며 더욱 무모하게 벌이려는 것은 평화를 위해 투쟁하는 우리 공화국과 온 민족에 대한 도전"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신문은 "조선반도의 항구적인 평화 수립을 방해하는 역사적, 현실적 요인들을 하루 빨리 제거하는 것은 민족사의 요구"라면서 "미국은 조선반도에 나타난 화해와 평화의 추이를 진심으로 환영하고 그것이 순조롭게 발전할 것을 기대한다면 무모한 북침 합동군사연습을 무조건 걷어치워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함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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