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 국방부가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WRSA(동맹군을 위한 전쟁비축물자) 프로그램 종결협상과 관련 3차 협상을 가지고 WRSA탄약 및 물자 이양 및 관련 협정 개정 문제를 논의했다.

국방부는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2008년 WRSA 프로그램이 종료되더라도 WRSA와 관련된 다른 협정들의 효력은 유효하다"는 점을 한미간에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국방부 관계자는 "탄약관련 합의각서 등 협정이 5가지 정도 있는데, WRSA 물량이 없어져도 후속 지원과 관련된 협정 중 유효한 것과 개정해야할 것, 폐기해야 할 것을 분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 WRSA 합의각서가 없어져도 주한미군 탄약과 관련해서는 계속 유지하기 때문에 (한미 탄약관련) 규정을 뜯어서 정비하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이며, 2008년도 이후에도 미국의 전쟁비축물자가 들어온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말했다.

이번 협상에서 한미는 추가 성능검증이 필요한 탄약 및 장비에 대해 추가적으로 성능 검증, 시료와 관련 자료를 제공받기로 했다.

특히, 성능검사가 불가능한 공군 탄약에 대해서는 한국이 요구하는 성능 관련 자료를 미 공군이 제공하는 것으로 대체하기로 했으며, “지상탄과 관련해서는 추가 성능검증을 위해 한국이 희망하는 시료와 자료를 추가로 제공받기로 했다"고 국방부는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추가 성능검증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 "목록이 많다보니까 우리가 요청한 자료가 오지 않은 것이 있고, 누락된 것이 있어 우리가 요구해서 추가 성능검사를 하기로 한 것"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권총, 항공기.전차의 수리부속 등 WRSA 장비 및 물자와 관련, 미국측은 "지난 11월 한국 군수사령부 검사관들이 실시한 현장실사 결과를 토대로 한국이 요구하는 장비 및 물자는 한국에 이양할 의사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한미 양측은 내년 1-2월경 미국에서 4차 협상을 개최하기로 했으며, 3월 성능검사를 끝내고 4월경 WRSA 탄약 및 물자 인수 물량과 인수가격을 확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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