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6일 뉴욕에서 개막되는 밀레니엄 정상회의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한-미간 현안 및 남북한 문제에 관해 긴밀한 협의를 가질 것이라고 백악관이 5일 밝혔다.

샌디 버거 백악관 국가안보담당 보좌관은 이날 클린턴 대통령의 유엔 밀레니엄 정상회의 참석에 관한 특별 브리핑에서 클린턴 대통령이 6일 오전(현지시간) 김 대통령과 만나 `우리의 양자간 문제 뿐만 아니라 지난 6월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북한 문제의 속도와 방향에 관해 긴밀한 협의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버거 보좌관은 미국이 지난 1994년 이래 한국과 함께 북한문제를 개입해왔음을 지적하면서 남북 정상회담의 결과로 `흥미로운 전망들`이 나오고 있다고 말하고 미국은 `이달 또는 다음달` 북한측과 만나 미사일 회담을 계속하게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클린턴 대통령이 김대통령과 회담 하기 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대통령과 만나 광범위한 문제들에 관한 논의할 것이라고 밝히고 자신은 지난 4일 푸틴 대통령의 국가안보담당 보좌관인 세르게이 이바노프를 만나 양국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한반도, 발칸반도, 중동 등 지역문제와 군축을 비롯한 국제적인 문제들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말했다.

버거 보좌관은 이어 클린턴 대통령이 오는 7일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과도 회담을 갖고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문제와 북한을 포함한 지역문제, 인권 및 비확산문제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2000/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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