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장관급회담 수석대표인 박재규(朴在圭) 통일부장관은 경의선 복원과 문산-개성 도로개설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실무접촉을 7일 오전 10시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갖자고 5일 북측에 제의했다.

박 수석대표는 이날 오전 대북전화통지문을 통해 북측 전금진(全今振) 단장에게 이같이 제의하고 `실무접촉 대표단은 차관보급을 수석대표로 한 5명의 대표와 적정수의 수행원으로 구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이번 접촉에서 경의선 철도 연결 및 도로 개설 사업과 관련하여 남북이 공동보조를 취하는 문제와 상호관심사에 대해서도 협의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남북은 지난 1일 끝난 2차 장관급회담에서 `서울-신의주 사이의 철도를 연결하며 문산-개성 사이의 도로를 개설하기 위한 실무접촉을 9월 중에 가지고 착공식 문제 등을 협의한다`고 합의했다.

이에 따라 경의선 복원및 도로개설문제를 협의하기위한 남북간 실무접촉은 북측의 호응을 지켜봐야겠지만 이르면 금주말께 열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연합2000/09/05)


< 정부 대북 전화통지문 전문 >

다음은 박재규(朴在圭) 통일부 장관이 5일 오전 북측 전금진(全今振)단장에게 보낸 대북 전화통지문 전문.

『나는 제2차 남북장관급회담이 성과적으로 진행되어 남과 북이 지난 제1차 회담에 이어 또다시 새로운 실천적 조치들에 합의함으로써, 온 겨레에 남북관계 발전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제2차 남북장관급회담에서 합의한 실천사항들을 구체적으로 협의.이행할 후속회단들이 원만히 추진되어 좋은 결실을 맺게 되기를 바랍니다.

이와 관련하여, 나는 지난 제2차 남북 장관급회담 합의사항중 우선 경의 철도연결과 문산-개성간 도로개설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실무접촉을 오는 9월 7일(목) 오전 10시 판문점 우리측 지역 「평화의 집」에서 갖기를 제의합니다.

이번 접촉에서 나는 경의선 철도연결 및 도록개설 사업과 관련하여 남북이 공동보조를 취하는 문제와 상호관심사에 대해서도 협의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동 접촉에 우리측은 차관보급을 수석대표로 하여 5명의 대표와 적정수의 수행원을 내보낼 것입니다.

귀측의 긍정적인 호응을 바랍니다.2000년 9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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