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오후 2시 서울역 앞 광장에서 ‘국가보안법폐지국민연대’(공동대표, 오종렬)주최로 ‘국가보안법폐지와 평화사진작가 이시우 석방촉구결의대회’에 참석한 250여 참가자들은 이시우 작가 석방촉구와 국가보안법폐지의 목소리를 높였다.

오 대표는 이어 “국가보안법을 끌어안고 물에 빠지기 전에는 결코 죽지 않을 것”이라고 분노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해삼 민주노동당 최고위원도 “이시우 작가는 2.13 합의 이후에 북미 간 평화협정 분위기에서 유엔사의 강화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 훌륭한 작가”라며 이 작가의 그간 활동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또 그는 “그가 평생을 한 일은 우리 청소년들을 위해 평화기행을 함께 가고 가르친 것 밖에 없다”며 작가의 구속이 부당함을 거듭 주장했다.

김 씨는 “오늘 면회를 갔더니 남편의 살인미소는 여전하다”며 평소보다 더 힘찬 김씨의 모습에 결의대회 참가자들은 웃음을 터트리기도 했다.
그는 이어 “자신을 노동운동에 투신하게 했던 황제그룹의 정주영에게 감사한다”며 또 “무식하게 예술작품도 국가보안법으로 엮어 남편을 유명하게 만들어 준 노무현 정권에도 고맙다”며 쓴 웃음을 지어보였다.
또 “감옥에 있는 남편의 뜻을 이어 받아 경의선으로 열차가 오고가는 시점에서 우리 자식들에게 국가보안법을 그대로 물려주어서는 안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시우 작가 석방 대학생대책위’ 김영식씨는 “사진을 배우는 학생으로서 천통이 넘는 필름을 압수하고 훼손되도록 방치했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통일시대 없어져야 할 악법으로 작가의 표현의 자유를 가로막는 현실에 분노할 뿐”이라고 전했다.
이어 “‘대학생대책위’는 현재 9개의 사진학과와 사진동아리들의 공동성명을 받아 22일 발표를 진행했으며 다음달 2일 숭실대학교에서 사진작가 한금선 씨를 모시고 ‘평화를 위한 사색 이시우 작가 석방을 위한 강연회’를 열 것”이라며 앞으로 활동계획을 밝혔다.
21일부터 매일 이어지는 촛불문화제에 꾸준히 참여하고 있는 반전평화단체 ‘다함께’ 전지윤 활동가는 “한 예술가가 전 일생을 들여 만들어놓은 작품을 통째로 검열당하고 있다”며 “작가의 구속은 87년 민주항쟁 20주년을 얼마 앞두고 이 땅의 민주주의를 거꾸로 보내려 하는 것”이라며 분노를 금치 못했다.
최근 연이은 공안사건에 대한 비난도 이어졌다.
전지윤 활동가는 “최근 헌책방을 운영하며 사회과학서적을 판매하던 김모씨가 구속되고 농민 화가 전모씨가 수백점의 그림이 압수되어 갔다”며 “과거의 공안사건을 재현드라마로 반복하고 있다”며 통탄했다.

한편, 참가자들은 3시 25분경 서울역 앞 집회를 마치고, “표현의 자유 가로막는 국가보안법 폐지하라”,“진실전달 가로막는 국가보안법 폐지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서울시청 인근 청계광장까지 행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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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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