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이 남북한을 동시에 방문할 의향을 갖고 있다고 마이니치(每日)신문이 5일 유엔관계 소식통을 인용, 뉴욕발로 보도했다.

신문은 `이는 한국측의 권유를 받은 것으로, 실현될 경우 6월의 남북정상회담 이후 정착돼 가고 있는 남북 화해 무드를 유엔에서 후원한다는 자세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아난 총장은 지난달 30일 뉴욕을 방문한 이만섭(李萬燮)국회의장과 회담했을 당시 이 의장으로부터 `적절한 시기에 남북한 양쪽을 방문해줄 것`을 제의받고 적극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보였다.

한편 유엔에서는 밀레니엄 총회가 6일부터 개최될 예정인 가운데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영남(金永南) 북한 최고인민회의 의장이 5일 오후 뉴욕 시내에서 남북 수뇌급회담을 갖게되며 김 대통령은 아난 총장과도 만날 예정이라고 신문은 아울러 설명했다. (연합2000/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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