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1절 남북 노동자통일대회에 앞서 창원종합운동장에서 민주노동장이 결의대회를 가졌다. [사진 - 통일뉴스 박현범 기자]
5.1절 남북노동자 통일대회 삼일째를 맞이하는 1일, 문성현 당 대표를 비롯한 당내 대권주자 3인방은 이날 통일대회 본 행사가 열리는 창원종합경기장을 방문했다.

이날 오후 1시 30분 5.1절 남북노동자통일대회을 맞이하기 위한 민주노동당 결의대회에서 권영길 의원은 “노동자의 도시 창원에서 처음으로 북과 남의 노동자가 하나가 되었다”고 의미를 부여하고 “북과 남이 하나로 모인 이 자리에서 결의해야 할 것은 노동자들이 통일의 주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통일운동이 대중적 통일운동이 되기 위해선 노동자가 주체가 돼야 한다”면서 “북과 남, 남과 북의 노동자들이 중심이 될 때 통일도 앞당겨질 수 있고, 민중이 주인 되는 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미관계가)며칠 전부터 요상하게 돌아가고 있다. 통일을 이루고, 평화체제를 구축하고자 한다면 우리는 미국에 대한 경계의 눈초리를 한시도 떼서는 안된다”고 말해, 최근 미국이 테러지원국의 명단에서 북한을 제외시키지 않은 것에 대해서 우려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 이날 결의대회에는 문성현 대표를 비롯해 대권후보 3인이 나란히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왼쪽 앞열부터 노회찬, 권영길, 심상정 의원(이상 대권후보), 문성현 대표. [사진 - 통일뉴스 박현범 기자]
권영길 의원은 지난 29일 창원시청 공무원이 행사의 현수막을 뗀 사건을 두고 “한나라당 도지사, 시장 밑에서 열리고 있는 북과 남, 남과 북의 노동자 잔치마당이 여러 가지 장애물에 걸리고 있다”며 “이것은 무엇을 말해주고 있는가? 한나라당이 겉으로는 평화를 얘기하고 있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을 증명해주고 있다”고 정면으로 비판했다.

이에 앞서 발언한 심상정 의원과 노회찬 의원 역시 ‘평화와 통일’문제와 관련해 한나라당 비판에 목소리를 높였다.

심상정 의원은 “한나라당이 요즘 평화를 많이 얘기하고 있는데, 평화를 말하기 전에 지금까지 수 십 년동안 한나라당의 자양분으로 섭취해온 천박 냉전주의, 색깔론과 남북간 긴장과 대결을 조성하는 국보법을 비롯한 낡은 제도를 봉인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말할 자격이 없다”고 충고했다.

이어 “지금 한반도는 평화를 이야기하지 않고 미래를 이야기할 수 없는 역사적 국면”이라고 평가한 심 의원은 “남북문제에 대한 정략적 접근 벗어버리고, 한반도평화체제에 대한 남북정상간의 대결단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밝혔다.

▲ 참가자들은 북측 노동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대형 한반도기에 써넣었다. [사진 - 통일뉴스 박현범 기자]
“평화 없이 밥 없고, 밥 없이 평화가 없다”며 2007년 대선을 앞두고 ‘밥과, 평화’가 중요한 과제라고 짚은 노회찬 의원은 “나는 내일 강원도 철원으로 가서 비무장지대 민통선으로 들어가고자 한다”며 “금강산 철도를 시급히 복구해서 남북교류협력의 상징으로서 평화를 구체적으로 실현하는 민노당의 구체적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권영길 의원과 함께 정치적 고향에 온 것 같다고 방문 소감을 밝힌 문성현 대표는 “87년 노동자 대투쟁이 울산과 함께 폭발했던 마.창(마창)이다. 남북노동자대회가 이곳에서 열려 역사적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의의를 전했다.

한편, 이날 결의대회에서는 당원들이 북측 노동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대형 한반도기에 적는 사전 행사가 진행됐다. 이 대형 한반도기는 북측 대표단에게 전달될 것이라고 관계자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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