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이흥석 경남본부장은 창원시 상남동 소재 사무실을 방문한 원형국 직총 부위원장 등에게 함경북도 직총 위원회와의 교류사업 추진, 11월 창원에서 열리는 마라톤 대회에 직총 대표단을 보내줄 것을 제안했다. 이 자리에는 남측과의 사회문화교류를 담당하고 있는 북 민화협 리충복 부위원장이 동석했다.
30일에는 이석행 위원장이 직접 나섰다.
이날 오전 창원호텔에서 2층 동백홀에서 원형국 직총 부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남북 노동자 대표 상봉모임 말미에, 이 위원장은 "제안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서 "사무금융 연맹에서 제안한 육로 관광이 통일부에서 승인되었다. 협조부탁한다. 그리고 개성에서 통일마라톤대회를 열었으면 좋겠다. 또 경남본부에서 진행되는 마라톤대회에도 초청하고 싶다"고 제안했다.
이 중 '노동자 2만명이 판문점을 통해 육로 방북한다'는 민주노총 사무금융연맹(위원장 정용건)의 계획은 올해 1월 금강산 실무접촉에서 이미 북측에 전달된 것으로 확인됐다. 87년 6월항쟁의 주력부대였던 '넥타이 부대'가 20주년 기념 특별사업으로 통일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이석행 위원장은 이어 공동오찬 계기에 개성에 통일노동자회관을 짓자고 직총에 제안했다. '부지는 북측이, 자재는 남측에서 조달하는 방식'이다.
이같은 제안에 대해, 원형국 부위원장은 공동오찬 자리에서 "검토해서 답을 주겠다"고 말했다고 민주노총 우문숙 대변인이 전했다.
창원=이광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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