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최고인민회의 제11기 제5차회의가 11일 만수대의사당에서 진행되어 신임 내각총리에 김영일 육해운상이 선임되었고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에는 김영춘 인민군 총참모장이 선임되었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인터넷판에서 이같은 최고인민회의 개최 소식을 보도하면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참석했다고 알렸다.

신문은 이날 회의에서는 △북한 내각의 2006년 사업정형과 2007년 과업에 대하여, △북한 2006년 국가예산집행의 결산과 2007년 국가예산에 대하여, △조직문제 등 세 가지가 토의되었다고 소개했다.

첫째 의정에 대한 보고에서 곽범기 내각 부총리는 “지난해에 사회주의경제건설에서 귀중한 성과들이 이룩되어 인민경제부문의 총수입액이 전해에 비하여 장성하고 중요공업제품생산이 훨씬 늘어났으며 최단 기간 안에 인민생활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귀중한 밑천이 마련되게 되였으며 문화건설에서도 커다란 성과가 이룩되었다”고 보고했다.

또한 그는 “올해 경제건설분야의 중심과업은 이미 마련된 농업과 경공업의 토대에 의거하여 인민생활을 향상시키고 인민경제 4대 선행부문을 추켜세워 전반적 경제의 생산잠재력을 최대한 발양시키며 인민경제의 현대화를 계속 힘있게 추진시키고 사회주의경제관리문제를 우리 식으로 원만히 해결해 나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둘째 의정에 대한 보고에서 로두철 내각 부총리는 “지난해 국가예산수입은 계획에 대하여 97.5%로 수행되어 그 전해에 비하여 104.4%로 장성되었으며 국가예산지출은 계획에 대하여 99.9%로 집행되고 국가예산지출총액의 16%를 국방비로, 40.8%에 해당한 자금을 인민경제 여러 부문에 투자하였다”고 보고했다.

또한 그는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국가예산수입은 105.9%로, 국가예산지출은 103.3%로 늘이며 그 가운데서 많은 몫을 인민경제발전과 인민생활향상에 돌리고 국가예산지출총액의 15.8%를 국방비로 지출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북한 최고인민회의 결정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내각의 주체95(2006)년 사업정형과 주체95(2006)년 국가예산집행의 결산을 승인함에 대하여’, 북한 최고인민회의 법령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주체96(2007)년 국가예산에 대하여’가 대의원 전원찬성으로 채택되었다.

셋째 의정인 조직문제 토의에서는 “박봉주 대의원을 내각총리에서 소환하고 김영일 대의원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내각 총리로 선거”하였으며 “김영춘 대의원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선거하였다”고 신문은 알렸다.

신문은 이번 회의에서 내각총리로 선거된 김영일 씨에 대하여 12일발 조선중앙통신이 “주체33(1944)년 5월 2일에 출생한 김영일 씨는 주체50(1961)년부터 9년간 조선인민군에 복무한 후 해운대학을 졸업하고 항해기사 자격을 받았다. 그는 3년간의 3대혁명소조를 거쳐 14년동안 륙해운부(당시) 지도원, 부총국장으로 일하였다. 그는 주체83(1994)년부터 선거전까지 륙해운상으로 사업하였다”고 소개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날 회의에 최고인민회의 대의원들이 참가하였으며 “당, 무력기관, 정권기관, 사회단체, 성, 중앙기관 일군들, 과학, 교육, 문화예술, 보건, 출판보도부문 일군들이 방청으로 회의에 참가하였다”고 보도했다.

'김영일 내각 총리 임명은 경제문제 해결 위한 전문성 고려한 것'

한편, 정부는 이번 회의에서는 △대외정책과 관련한 결정이나 개혁.개방과 관련한 입법 등의 발표 없이 경제발전을 위한 과업 위주로 제시하면서 △모든 역량의 경제건설 집중과 인민생활 향상 및 과학기술 발전 등을 강조하고 △군력강화사업을 타 경제부문보다 차 순위에 언급한 점 등이 특징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인선과 관련해서는, 전문 테크노크라트 출신인 김영일 육해운상의 내각 총리 임명은 경제문제 해결을 위한 내각의 전문성을 고려한 것이며, 김영춘을 국방위 부위원장으로 승진 임명한 것은 군원로에 대한 예우 차원인 동시에 국방위 조직을 정비.강화하려는 의도로 추정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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