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침략저지 및 스크린쿼터 사수 영화인대책위'(영화인대책위, 위원장 정지영 등) 소속 정지영, 안성기, 이춘영 위원장 등 영화인들이 27일 오후 1시30분 서울 광화문 문화관광부 청사를 항의방문했다.

최근 '정부가 한미FTA협상에서 스크린쿼터를 '홧이프(What If)'에 포함시켜 빅딜을 위한 카드로 사용하려고 한다'는 언론보도와 관련, 주무부처인 문화관광부의 의견을 듣고자 함이라고 영화인대책위 측은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9-21일까지 워싱턴에서 개최된 한미FTA 고위급 협상에서 '스크린쿼터를 '홧이프(What If)'에 포함시켜 한국정부가 '미래유보'에서 '현행유보'로 양보한다면 미국이 요구사항에서 뭘 포기할 수 있는지 물어보고 있다.' 이에 앞서, 김명곤 문광부 장관은 "미래유보안 관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홧이프(What If)'란 한쪽에서 요구안을 철회하면 다른 쪽에서 어떤 대가를 줄지 물어보는 방식을 말한다. 또 '미래유보'와 '현행유보'의 차이는 향후 상황이 바뀌면 현재 73일로 축소된 스크린쿼터를 다시 늘일 수 있느냐 여부에 있다. 전자는 가능하지만 후자는 불가능하다.

정부가 한미FTA협상 시작도 전에 스크린쿼터를 절반으로 축소하기로 하더니 이제는 '미래유보안'까지 양보함으로써 FTA타결을 위해 철저히 영화산업을 희생양으로 삼으려는 것 아닌가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영화인들과 문광부 측의 면담은 문광부 5층 회의실에 열릴 예정이다. 영화인대책위 측은 김명곤 장관 면담도 요청해 놓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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