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한반도 정세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남북과 주변 열강 간 외교전이 잇따라 전개될 예정이다.

먼저 '2.13합의'에 따른 북미관계정상화 실무그룹 첫 회의가 현지시각 5일 뉴욕 미 대표부에서 열릴 예정이다.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은 지난 1일 서부 샌프란시스코에 도착, 5일 현재 뉴욕에 머물고 있다.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은 오늘부터 방러 길에 올랐다. 송 장관은 라블로프 러 외무장관, 이바노프 안보서기 등과 만나 '2.13합의' 이행 후속조치와 우주기술, 에너지 협력 등 양자 관심사를 협의하고 '북의 채무 문제' 등에 대해 문의할 예정이다.

5일부터 7일까지는 한반도 문제를 전담하는 존 D. 네그로폰테 미 국무부 부장관이 방한할 예정이다.

7일부터는 베트남 하노이에서 북한과 일본 간 관계정상화 실무그룹 첫 회의가 예정 돼 있다. 6자회담 참가국이면서도 '2.13합의' 이행에 소극적인 일본의 태도변화 여부가 회담 진전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다음주에는 베이징에서 경제.에너지협력(의장국 한국), 비핵화(의장국 중국), 동북아안보협력(의장국 러시아) 등 3개 실무그룹 회의가 열리며, 직후인 19일에는 6차 6자회담이 개최된다.

또 오늘부터 9일까지는 오스트리아 비엔나 소재 국제원자력기구(IAEA) 본부에서 3월 이사회가 열린다. 외교부 당국자는 "북핵과 6자회담 등에 대해 광범위한 논의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사회가 끝나면 엘 바라데이 사무총장 일행이 다음주 중(13일) 북한을 방문해, '2.13합의' 이행 및 양측간 '관계정상화' 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다.

8일부터 12일까지 서울에서는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8차협상이 열린다. 5일 외교부 당국자는 "이번에는 정말로 협상타결을 추진한다"는 말로 8차 협상의 성격을 분명히 드러냈다.

8차협상을 앞두고 고위급의 사전조율을 위해 헨리 폴슨 미 재무장관이 6일과 7일 방한할 예정이다. 방한 중 폴슨 재무장관은 노무현 대통령 예방, 권오규 재정경제부 부총리,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과의 면담을 예정하고 있다.

아울러, 정부는 유럽과의 FTA 공동연구, 중국과의 FTA 산관학 공동연구에 대해 이달 초부터 대국회 설명회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외교부 당국자는 밝혔다.

한편, 한.일간 동해상 '배타적 경제수역(EEZ)' 경계획정 회담이 4-5일간 일본 도쿄에서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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