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문제와 한미동맹 현안이 현재 잘 진행되고 있고 한미자유무역협정(FTA) 협상도 원만하게 마무리되면 올해 한미정상회담을 갖는 방안에 대해 양국간에 공감대를 이뤘다고 백종천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정책실장이 28일 밝혔다.
미국을 방문중인 백 실장은 이날 워싱턴 특파원단과의 간담회에서 "북핵문제가 올해 새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고, 전작권 등 한미 양자간 굵직한 현안들이 타결됐다"면서 "앞으로 한미FTA 문제가 잘 진행되면 한미 정상이 자연스럽게 만날 필요가 있지 않겠느냐는 차원에서 스티븐 해들리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협의를 했다"고 말했다.
백 실장은 특히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의 방미와 관련, "김 부상이 오늘 이미 도착한 것으로 안다"면서 "크리스토퍼 힐 동아태 차관보와 5-6일쯤 이틀간 일정으로 만나 북미관계 정상화 워킹그룹 회의를 갖게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워싱턴의 다른 고위소식통도 익명을 전제로 "김계관 부상이 당초 일정보다 하루 빠른 이날 도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전날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과 미국내 16개 정보기관을 총괄 지휘하는 국가정보국(NID)의 마이클 매코넬 신임 국장, 해들리 보좌관 등을 잇따라 만난 백 실장은 "이번 접촉을 통해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려는 미국측의 강한 인식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백 실장은 그러나 "(미국측은)북핵 문제의 해결을 위해선 북한에 적절한 압력도 행사하면서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뜻도 밝혔다"면서 "다만 이는 유엔 안보리 제재와는 무관한 것이며 이번 2.13 핵타결때 합의된 내용을 이행하기 위한 미국 차원의 압력으로 본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조복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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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7.03.01 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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