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미국과 군사동맹 하에 있습니다. 그래서 미국의 군사연습이나 병력.장비 배치 등에 민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부시 행정부는 올해 봄 괌에서 연례 대테러 군사연습인 ‘톱 오프 4’를 최대 규모로 실시할 것이라고 19일 밝혔습니다. “지난해 ‘용감한 방패’ 기동훈련보다 더 큰 규모가 될 것”이라는 설명도 곁들였습니다.

지난해 태평양 일대에서 벌어진 ‘용감한 방패’ 군사연습에는 항공모함 3척을 포함한 군함 30척, 전투기와 전폭기 등 280대, 병력 2만2천명이 동원 돼 베트남전 이후 미군이 태평양에서 전개한 최대 군사연습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보다 더 큰 군사연습이 미국의 서태평양 전진기지인 괌에서 곧 실시된다니 우리로서는 그 배경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게다가 시기가 봄입니다. 3월 하순에는 한미연합전시증원연습(RSOI).독수리(FE)연습이 ‘유례없는 규모로(벨 사령관)’ 실시됩니다. 한반도에서 합동군사연습이 벌어지는 시기를 전후해서 괌에서도 거대한 군사연습이 전개되는 셈입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사실은 이 기간 중 최신예 전투기 F-22 랩터 12대가 일본 가데나 기지에 배치 돼 90-120일간 각종 전술훈련을 한다는 점입니다. 전투반경이 1,200km에 이르는 이 기종이 해외에 배치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북.미, 남.북관계가 해빙기에 접어들었나 싶더니 봄날에 또 다시 전쟁연습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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