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정말 북쪽도, 미국도 이 문제를 풀자고 하는 것 같다는 보고를 해왔다. 저도 잔뜩 기대를 가지고 있다.”

현지시각 15일 이탈리아를 방문 중인 노무현 대통령이 동포 간담회에서 밝힌 ‘2.13합의’에 대한 소감입니다.

노 대통령은 “9.19 공동성명은 어거지로 막 끌어다가 도장을 찍은 것 같은 그런 과정상의 느낌이 좀 있었다”면서 때문에 “합의하고 돌아서면 각기 불만스러운 성명서를 하게 된 것”이나, “이번에는 돌아서면서 볼멘소리 하지 않고 앞으로 이행을 잘 하자고 한 것만 봐도 그 전과 다르다”고 평가했습니다.

앞으로의 과제와 관련해서는 “신뢰구축”을 강조했습니다. “우리로서도 신뢰를 쌓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고 송민순 장관도 곧 미국으로 가서 신뢰를 더 구축하기 위한 그런 채비를 하러 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제일 걱정이 북한이다. 북한 사람들이 조금 예측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합의를 해도 조금 예측하기 어렵고 또 조건이 많다”면서 “어려운 상대를 잘 달래서 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북핵문제가 해결되면, 돼가면서 어느 단계 이르면 남북 간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일을 할 것”이라며 “지금은 정전상태”라고 지적했습니다. “관념적으로는 전쟁의 연장상태”라는 것이며 “전쟁을 끝내고, 앞으로 남북간 평화적인 교류와 협력을 할 수 있는 법적 토대를 마련하는 일이 남아 있다”는 것입니다.

노 대통령의 기대대로 ‘2.13합의’ 이후 남북관계도 순항 국면으로 접어 들었습니다. 15일 개성에서 열린 실무접촉에서 남북은 27일 평양에서 제20차 장관급회담을 열기로 했습니다.

북미, 남북 간에 지금의 좋은 분위기가 이어지기를 ‘잔뜩’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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