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소기업중앙회가 이달 2일부터 7일까지 그동안 개성공단에 관심을 보여왔던 181개 기업을 대상으로 '최근 개성공단 진출의향 조사결과'에서 입주희망기업이 73개(40.3%), 입주관망기업이 102개(56.4%)로 나타났으며, 입주포기기업은 6개(3.3%)에 불과했다.
개성공단 본단지 1단계 2차 분양은 당초 지난해 7월초에 예정되었으나,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으로 지금까지 연기되고 있다.
14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개성공단의 안정적 발전을 위한 대토론회'에서 중소기업중앙회 김경만 국제통상팀장은 "개성공단 입주를 희망하는 73개기업들은 6자회담의 진전여부 등과 관계없이 개성공단 진출의지를 강력히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같은 내용을 전했다.
그는 "2006년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와 핵실험 등은 입주희망 중소기업에 부정적 영향을 야기해 개성공단 입주희망들은 투자를 다소 주춤하는 상황이 발생했으나, 6자회담의 진전 등에 따른 북미관계의 개선이 이루어질 경우 상당수가 입주의사를 표명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현재 상황에서 분양을 추진하더라도 수요조사의 업체수요 등을 고려할 경우, 수요는 어느 정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계속적인 분양일정 지연은 개성공단 사업추진에 대한 수요자의 불안조성, 입주포기 등 역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며 조속한 분양추진을 촉구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현대아산 김철순 사업개발본부장은 "당장 1단계 100만평 공사가 끝나가는 시점에서 아직도 50여만평 부지가 분양되고 있지 않다"며 "핵, 미사일이 분양에 있어 대두된 바 있지만, 해결된 시점부터는 공단을 조속히 분양하고 2.3단계 공단을 발전시켜나가는 연속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발제자로 나선 김연철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 교수는 한미FTA에서 개성공단 제품의 한국산 인정과 관련, "6자회담에서 테러지원국 해제문제와 적성국 교역법 문제를 우선적으로 논의하기로 한 것은 대단히 중요한 환경변화"라면서도 "그 자체만으로 가능한 것은 아니고, 국제금융기구 가입등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경제체제를 어느정도 추진해야 수출 가능한 관세효과를 가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토론회는 최재천 의원실이 주최했으며,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의 사회로, 개성공업지구관리위 이강우 사업지원부장, 개성공단기업협의회 문창섭 부회장, 서강대 김영수 교수, 민화협 정현곤 사무처장, 통일부 윤정원 개성공단사업지원단 사업조정관 등이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