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회동(1.16-18)에서 북.미 간에 9.19 공동성명 초기단계 이행조치에 관한 각서가 교환되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8일 보도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관심은 그 내용보다는 왜 일본 쪽에서 흘러나왔는가 하는데에 쏠리고 있습니다. 일본 아베 정권이 6자회담이 순항하는 것을 못마땅해 한다는 사실 때문입니다.

변변한 정치력이나 그랜드플랜도 없이 오로지 ‘납치’ 문제를 이용, 북한 때리기를 통해 정권을 잡은 아베 정권으로서는 북한과 미국의 진지한 대화 분위기가 마음에 들리 없습니다.

그래서 일본 당국이 3단계 5차 6자회담 공식 개막을 앞두고 '재뿌리기' 차원에서 고의로 언론에 흘렸다는 분석이 신빙성 있게 나돌고 있다고 합니다.

이같은 추측은 베를린 회동이 성과를 내고 있던 무렵 스위스에서 열린 다보스포럼에 일본 대표로 참가한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국가안전보장담당 총리 보좌관이 6자회담 무용론을 거론하며 대북제재 강화론을 주창했던 것에서도 그 근거를 찾을 수 있습니다.

6자회담이 타결되면 안되는 무슨 명분이 있어서 일본이 회담 진전의 고비마다 훼방을 놓고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냥 남 잘되는 것 두고 볼 수 없다는 치졸한 심보에 가깝습니다.

더 가소로운 것은 이렇게 사고와 행동은 좁쌀만한 나라가  '대국'의 상징인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 자리를 노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꿈 깨라'고 충고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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