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6자회담 속개를 앞두고, 각국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북-미 베를린 양자회동(1.16-18), 힐 차관보의 한.일.중 순방(1.19-21), 북.러 접촉과 베이징에서의 북.중, 중.일 및 한.중, 그리고 남북 접촉 등이 그것입니다.

여기에 더해서 어제 밤에는 이례적으로 한.미 외교장관이 전화협의를 가졌습니다. 외교부 측은 지난 1.5 외교장관 회담의 ‘추가협의’ 성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베를린 미북 접촉 및 북경 남북 접촉 결과 등 최근에 전개되고 있는 상황을 기초로 하여 차기 6자회담시 9.19 공동성명 이행의 초기단계 조치에 대한 실질적 합의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한미간 긴밀한 공조를 계속해 나가기로 하였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오전에는 한.일 외교장관 간 전화협의가 개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늦어도 오늘, 내일 중에는 6자회담 주최국인 중국에서 차기 회담 날짜를 발표할 것이라는 보도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차기 회담에서 상당한 결과물이 나올 것이라는데 별 이견이 없는 듯 합니다.

다만, 걱정되는 것은 ‘UNDP’ 사건, 헤리티지재단 보고서의 ‘한국의 대북지원액 조사 촉구’ 등에서 보이는 미국내 대북강경파들의 판뒤집기 책동입니다.

6자회담의 주요 행위자들이 보여주는 최근의 숨가쁜 접촉이 이러한 ‘마찰’을 뚫고 9.19 공동성명의 완전한 이행이라는 일치된 목표에 이르기 위한 전향적 행보이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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